아프간 외무장관, 다음주 인도 방문…탈레반 재집권 이후 처음
![무타키 아프간 외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4/yonhap/20251004153414756qwya.jpg)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외무장관(직무대행)이 2021년 탈레반 정권의 재집권 이후 고위직으로는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외교부는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간 외무장관이 다음 주 뉴델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원회가 지난달 30일 무타키 장관의 여행금지 조치를 일시 해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인도 외교부는 덧붙였다.
그는 여행 금지와 자산 동결 등 유엔 제재 대상인 아프간 탈레반 구성원 가운데 한 명이다.
다만 외교 목적이면 일시적으로 여행금지 조치가 풀리기도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무타키 장관은 먼저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은 뒤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뉴델리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정권 고위 관계자의 인도 방문은 탈레반이 재집권한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인도와 아프간은 탈레반 정권이 집권하지 않은 시기에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그동안 탈레반 정권과 대화를 했다며 지난 8월 말 아프간에서 규모 6.0 강진이 발생한 이후 인도적 지원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외무부는 무타키 장관이 뉴델리를 방문한 기간 양국 무역을 비롯해 보건 시설과 영사 서비스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정치 전문가인 헤크마툴라 헤크마트는 무타키 장관의 인도 방문이 탈레반 정권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간은 이웃 국가를 포함한 다른 나라와 시급하게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정치·경제적 유대를 형성해 국제적으로 인정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인 탈레반은 옛 소련군이 철수한 이후인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간에서 처음으로 집권했다.
그러나 미국은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자 배후로 '알카에다'를 지목했고, 우두머리인 오사마 빈라덴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아프간을 공격해 탈레반 정권을 축출했다.
탈레반은 2021년 미군이 철수하면서 재집권했지만, 그동안 국제사회는 무장 세력의 정권 장악을 이유로 탈레반을 아프간 정부로 인정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러시아만 공식적으로 탈레반을 정부로 인정했으며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등은 탈레반이 임명한 대사만 받아들인 상태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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