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채용 사이트 '119고시' 개인정보 유출···노조 "2차 피해 방지해야"

이원근 기자 2025. 10. 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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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5만 회원 개인정보 유출, 행정적 관리부실"
▲ 소방청 119고시 사이트 화면 캡쳐.

소방공무원 채용 사이트인 '119고시'가 보유하고 있던 5만여명 수험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와 관련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이 소방당국에 명확한 진상규명과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지원체계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소방당국은 지난 2일 119고시가 보유한 수험생 5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파악했다. 소방청은 당일 오후 7시쯤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 수험생들에 유출 사실을 알렸다.

지난해 10월 3일까지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 5만93명의 아이다와 성명, 성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은 사이트를 관리하는 위탁업체를 대상으로 정보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도 관련 사실을 신고했다.

소방청은 사이트가 해킹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119고시는 소방공무원 채용에 관한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웹사이트다. 원서접수, 시험 공고, 합격자 발표, 시험 관련 통계, 문제 및 정답, 이의 제기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은 깊은 우려를 표했다. 

노조 측은 "5만여명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외부에유출돼됐는데 그동안 피해자에 대한 개별 통보나 보호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중대한 행정적 관리부실"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난해 3월 첫 유출이 있었던 이후 1년 7개월간 이같은 사실이 확인 되지 못한 경위를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피해자 전원에게 신속히 사실을 통보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지원 체계를 즉각 마련할 것도 요구했다.

사건 발생 시점과 책임 구조를 왜곡하지 말고,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조사를 할 것도 함께 주문했다.

미래소방노조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정보보호 관리체계 전반의 신뢰 붕괴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노조는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 피해자 보호가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근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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