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워서도 삶아서도…밤처럼 생긴 ‘이 열매’ 먹으면 안 됩니다

가을철 마다 밤으로 오인되는 열매가 있다. 바로 마로니에(가시칠엽수) 열매다. 하지만 마로니에 열매는 독성을 품고 있어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상을 배포하고 마로니에 섭취를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마로니에 나무는 가로수 조경 등으로 사용된다. 이 나무의 열매인 마로니에 열매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마로니에와 밤은 닮은 점이 많다. 동그랗고, 갈색인데다 열매를 맺는 시점도 비슷하다. 그러나 생김새가 비슷하더라도 마로니에 열매는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된다. 섭취 시 발열, 오한, 구토 유발한다. 마로니에 열매를 섭취했다가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실려 간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식약처는 마로니에와 밤의 차이점을 전했다. 먼저 구분되는 점은 껍질의 모양이다. 마로니에 열매는 뭉툭한 껍질에 듬성듬성한 가시가 있다. 반면 밤송이 껍질은 뾰족하고 빽빽한 가시가 있다.

껍질을 벗기면 차이가 더 분명하다. 마로니에 열매는 꼭지가 없고 광택감이 있다. 밤은 끝이 뾰족한 꼭지가 있다.
끝으로 마로니에 열매는 식품공전(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의 제조·가공·사용·보존 방법에 대한 기준과 성분에 대한 규격을 정해놓은 고시)에 원료로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다. 섭취하기에는 안전성 확인이 되지 않은 열매라는 얘기다. 마로니에 열매는 사포닌, 글루코사이드, 타닌 등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삶거나 구워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는다. 식약처는 “(밤을 줍거나 섭취할 때)마로니에 열매가 아닌지 꼭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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