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베' 日다카이치, 자민당 총재됐다…첫 女총리 '예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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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보수이자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4일 집권 자민당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됐다.
그는 약 열흘 뒤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사상 최초의 여성 일본 총리로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치러진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185표를 얻어 156표에 그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29표 차라는 예상 밖의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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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 [교도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4/yonhap/20251004151614787rctg.jpg)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강경 보수이자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4일 집권 자민당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됐다.
그는 약 열흘 뒤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사상 최초의 여성 일본 총리로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이날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치러진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185표를 얻어 156표에 그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29표 차라는 예상 밖의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5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 1차 투표에서는 183표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64표를 얻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작년 9월 총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고도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역전당했으나, 이번에는 1차 투표 기세를 결선 투표까지 이어갔다.
이번 선거 1차 투표는 자민당 국회의원 295명이 각각 1표를 행사하고,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를 의원 표수와 같은 295표로 환산한 뒤 더해 결과를 냈다.
결선에서는 자민당 의원 295표와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47표를 합쳐 승부를 가렸다. 다만 의원 유효 표는 1차와 결선 투표 모두 294표였다.
![[그래픽]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 투표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4/yonhap/20251004152216440qkpo.jpg)
다카이치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당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열세로 평가됐던 의원 투표에서도 보수 성향 의원들의 표를 모으며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결선 투표에서는 당내 유일한 파벌을 이끄는 아소 다로 전 총리의 지지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소 전 총리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 양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나, 당원 투표에서 1위에 오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결선 투표에서는 43명인 아소파 의원 상당수와 1차 투표에서 4∼5위를 기록한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을 지지했던 의원들이 다카이치 총재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추측된다.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15일께 실시될 국회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이시바 총리 후임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이지만, 야권이 분열해 제1당인 자민당 총재가 총리 지명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세 번째 도전 끝에 당권을 거머쥔 다카이치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적 색채를 희석하는 데 노력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여자 아베'로도 언급되는 그는 자신을 지지해 준 보수층을 고려해 국정을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카이치 총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다는 점에서 협력 기조를 이어왔던 한일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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