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서 추석 맞는 尹 부부…김건희 “응원 덕분에 버텨”

이혜영 기자 2025. 10. 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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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나란히 구치소에서 명절을 맞는다.

추석 직전 석방을 요청했지만 결국 불발된 윤 전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는 반면 김 여사는 지지층을 겨냥한 옥중 메시지를 냈다.

지난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추석 대국민 메시지를 냈던 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는 김 여사와 마찬가지로 구치소에 수감된 피고인으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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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부 작년엔 대통령실, 올해는 구치소서 추석맞이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9월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있다. ⓒ연합뉴스

구속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나란히 구치소에서 명절을 맞는다. 추석 직전 석방을 요청했지만 결국 불발된 윤 전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는 반면 김 여사는 지지층을 겨냥한 옥중 메시지를 냈다. 

4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법률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에 따르면, 김 여사는 "여러분의 편지와 응원이 아니었다면 이 긴 어두운 터널에서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는 옥중 메시지를 전했다.  

유 변호사는 지난 2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여사와의 접견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역대 영부인 중 처음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가 변호인을 통해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 여사는 지난 8월29일 구속 기소되면서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이 저 역시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며 "지금의 저는 스스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마치 확정적인 사실처럼 매일 새로운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또한 피하지 않고 잘 살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명태균씨로부터 2억7000만원의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 받았으며(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로부터 샤넬백과 명품 목걸이 등을 수수한 뒤 교단 현안 실행을 도운 것(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으로 보고 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김 여사는 지난달 24일 수용번호 '4398'이 적힌 배지를 달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월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추석 대국민 메시지를 냈던 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는 김 여사와 마찬가지로 구치소에 수감된 피고인으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내란 특별검사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1차 공판과 공판 직후 이뤄진 보석 심문에 출석했다. 

특검팀 소환조사와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 연이어 불출석해 온 윤 전 대통령은 보석 심문에서 당뇨와 실명 위험 등 건강상 이유로 석방이 필요하다며 18분가량 직접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별건으로 재판받는 사건 재판에 왜 출석하지 않느냐'는 재판부 질문에 "일단 구속이 되고 나서 1.8평짜리 방 안에서 '서바이브'(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며 "방 밖으로 못 나가게 하는데, 강력범 이런 게 아니면 약간의 위헌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검의 기소를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평가한 윤 전 대통령은 "보석을 인용해주시면 아침과 밤에 운동도 조금씩 하고, 당뇨식도 하면서 사법 절차에 협조하겠다. 불구속 상태에서는 협조하지 않은 적이 없다"며 석방을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 보석을 허가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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