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분식집 아니에요”…진도 횟집 ‘메뉴 통일 압박’ 논란

김자아 기자 2025. 10. 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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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측 “종업원 불친절 응대 사과”
진도의 한 횟집에서 '메뉴 통일'을 요구하는 모습./유튜브

전남 진도의 한 식당이 다양한 메뉴를 주문한 손님에게 메뉴를 통일해서 주문할 것을 요구해 논란을 빚었다. 비판이 커지자 식당 측은 종업원의 불친절한 응대로 피해를 본 손님들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30일 유튜버 창현의 개인 채널에 올라온 ‘일본인 여자 친구에게 맛집이라 소개시켜줬는데 5초 만에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 내용이 공유됐다.

영상에는 지난달 19~25일 진도 울돌목 일원에서 열린 명량대첩 축제에서 노래자랑 MC를 맡은 창현이 일정 후 여자 친구 등 일행과 식사를 하기 위해 인근 횟집을 찾은 모습이 담겼다.

식당에 자리 잡은 창현 일행은 메뉴판을 보면서 전어구이, 물회, 전복죽 등을 주문했다.

그러자 종업원은 “그렇게는 안 된다”며 “(메뉴를) 통일해야 한다. 분식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유를 묻는 창현에게 종업원은 “전복죽은 식당에서 하나만 끓일 수 없다. 작은 그릇을 쓰는 게 아니라 큰 솥에 끓인다”고 설명했다.

결국 창현은 “그러면 그냥 나가겠다. 죄송하다”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종업원도 “그러라”며 돌아섰다.

진도의 한 횟집에서 '메뉴 통일'을 요구하는 모습./유튜브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저런 불친절한 식당은 가면 안 된다” “안 팔아주고 그냥 나간 거 정말 잘했다” “손님에게 면박 줄 게 아니라 메뉴를 다양하게 써놓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이 영상에는 식당 주인의 딸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의 댓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 2일 댓글을 통해 “영상 속 불친절한 응대를 보고 저와 엄마가 많이 놀랐다”며 “영상 속 여성분은 해당 가게 사장은 아니고 서빙을 도와주고 있는 종업원”이라고 했다.

이어 “엄마는 주로 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일을 해서 이 영상을 보고 많이 놀라셨다. (직원) 관리를 제대로 못해 불편함을 드리고 진도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드린 데 대해 죄송해한다”고 했다.

A씨는 “어찌 됐든 식당에 온 손님에게 무례하게 대한 점은 무조건 저희 잘못”이라며 “영상 속 직원도 직접 사과드리고 싶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한자리에서 지금 30년 가까이 횟집 운영을 해오셨다. 연세가 많으셔서 딸인 제가 먼저 급하게 댓글을 남기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후속 조치도 가족들과 상의해서 바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추가 댓글을 통해 “영상 속 종업원은 금일까지만 근무하게 됐다”며 “종업원 교육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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