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나마] 대체 발탁 맞아? '헹크산 폭격기' 김명준, 한국 16강 희망 살린 맹활약 발휘

강의택 기자 2025. 10. 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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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이 지난달 28일 칠레 발파라이소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크라이나전에서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KFA

[STN뉴스] 강의택 기자┃'대체 발탁 선수' 김명준이 이창원호의 핵심 공격수로 떠올랐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은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파나마를 2-1로 제압했다.

한국은 파나마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1차전 우크라이나전에서 1-2로 패했고, 2차전 파라과이전에서도 0-0으로 비기며 이날 경기 전 승점 1점으로 최하위였다.

이번 대회는 총 24개국이 출전해 4개국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쳐 각 조 1, 2위는 16강에 직행한다. 이후 조 3위를 기록한 6개국 중 상위 4개국이 합류하는 방식이다. 한국이 16강 진출의 희망이라도 살릴 수 있는 3위가 되기 위해서는 무조건 승점 3점이 필요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이른 시간 비디오 판독 신청권 두 장 중 한 장을 날렸다.

선제골을 위해 공세를 이어가던 전반 12분 손승민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고, 이창원 감독은 FVS을 사용했다. 결과는 원심 유지였다.

흐름이 넘어가 자칫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3분 배현서가 좌측면을 허문 이후 박스 안으로 연결해줬다. 이를 김명준이 받아 뒤쪽에서 들어오는 김현민에게 내줬다. 김현민은 먼 쪽 골대를 보고 감아찼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7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16강 탈락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손승민이 올린 코너킥을 신민하가 몸을 돌리며 머리에 맞췄고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파나마의 공세를 잘 지켜냈고 조 3위에 오르며 16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이날 경기 후 16강 희망을 살리는 귀중한 득점을 기록한 김현민과 신민하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둘만큼이나 주목 받아야 할 선수가 있다. 바로 김명준이다.

김명준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김태원과 호흡을 맞췄다. 전방에서 강한 압박은 물론 부드러운 볼 키핑 이후 연계로 한국 공격의 흐름을 살렸다. 전반 23분에는 좋은 판단으로 김현민에게 패스를 내주며 도움도 올렸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명준은 79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2%, 기회 창출 3회, 상대 박스 안 터치 3회, 피파울 2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7.5점을 받았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김명준. /사진=KFA

김명준은 3차전 파나마전뿐만 아니라 이전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1차전 우크라이나전에서 교체 투입돼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한 김명준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 공격의 핵심으로 떠오른 김명준이지만 당초 본선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김준하가 부상으로 빠지며 대체 발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명준은 대체 발탁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면 한 수 위의 수준을 가진 수비진을 상대하게 되는데,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가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대표팀은 김태원(포르티모넨세)과 함께 김명준의 합류로 유럽파 2명과 대회를 소화하고 있다. 김명준은 K리그1 포항스틸러스 유스 출신으로 지난 시즌 K리그1 2경기에 출전했고, 이후 오현규의 소속팀인 헹크(벨기에)로 이적해 2군 소속으로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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