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역' 무산된 성수역...'무신사역'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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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의 표지판에 '무신사역'이란 명칭이 병기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26일 무신사와 3억2929만2929원 규모의 성수역 역명 병기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패션플랫폼 무신사와 에이블리가 성수역명 병기 사업에 참여했지만, 에이블리가 '중견기업 이상'이어야 한다는 요건을 채우지 못하게 되면서 무신사의 단독응찰로 처리됐기 때문이다.
실제 성수역(무신사역) 역명병기까지는 2~3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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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29'가 무신사에 가진 의미는...
앞서 '올리브영역' 낙찰됐으나 논란에 자진 반납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의 표지판에 ‘무신사역’이란 명칭이 병기된다. 무신사는 한국 최대 온라인 의류 쇼핑몰 기업이다.

앞서 CJ올리브영이 성수역 역명 병기권 확보를 위해 10억 원을 썼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보다는 7억 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역명 병기 제도는 지하철역 이름 옆에 기업·기관 명칭을 붙이는 방식으로, 반경 1㎞ 이내 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 계약은 3년 단위로 하며 최대 6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역명판과 출입구, 노선도, 안내방송 등에서 기업명이 반복적으로 노출돼 홍보 효과가 크다고 한다. 현재 강남역(하루플란트치과의원), 을지로3가역(신한카드), 여의도역(신한금융투자) 등이 기업명을 병기하고 있다.
무신사가 숫자 ‘29’가 반복된 해당 금액을 적어낸 것에는 남다른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무신사는 여성·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를 운영 중이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플랫폼 중 유일하게 숫자를 활용하고 있다. 성수를 대표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한 만큼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 성수역의 상권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무신사는 이번 부역명 확보로 패션 성지로 꼽히는 ‘성수동’ 주도권 싸움에서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현재 무신사는 성수동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1, 3, 4) 등 7개의 ‘무신사 스토어’와 3개의 ‘29CM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지하 1층~지상 4층 총 2000평 규모의 초대형 편집숍인 ‘무신사메가스토어 성수’를 오픈할 계획이다.

유효사업자 2곳 이상이 참여해 경쟁해야만 입찰로 인정되는데, 에이블리는 현재 중소기업으로 분류돼있다. 경쟁입찰이 불발되면서 서울교통공사는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무신사와 역명병기 관련 계약 체결을 확정했다.
앞서 성수역 역명 병기는 CJ올리브영이 약 10억 원을 써내 낙찰받았으나, 사회적 논란과 내부 전략 변경 등을 이유로 계약을 자진 반납했다. 이 과정에서 약 1억 8000만 원의 위약금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성수역(무신사역) 역명병기까지는 2~3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의계약 낙찰자로 선정된 만큼 본계약을 체결과 병기 준비 과정을 거치면 11~12월 중에는 성수역(무신사역)으로 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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