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야 보리야, 엄마 아빠 고향 다녀올게" 추석 연휴, 반려동물 안심하고 맡겨요

김민순 2025. 10. 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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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대 10일 안심 돌봄
화성시, 위탁 비용 일부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추석은 기본 7일에 하루만 휴가를 내면 장장 10일의 연휴다. 쉬는 날이 많으면 반려가족은 걱정도 커지는데, 이번 추석 연휴에는 조금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됐다. 각 지자체가 긴 연휴에 집을 비우는 보호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반려견 돌봄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국내 반려가구 대부분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이런 정책이 도드라진다. 4일 KB금융그룹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전체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51.7%가 서울과 인천, 경기에 집중돼 있다. 이런 수도권은 특히 고향 방문 등으로 연휴에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다.

명절 연휴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늘어난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5일)에도 유실·유기 동물 612마리가 구조됐다. 연휴가 6일로 비교적 길었던 2023년 추석에는 구조된 반려견이 1,000마리에 달했다. 하루 평균 160여 마리꼴로 버려진 셈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추석 연휴에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도록 종로구, 성동구 등 14개 자치구에서 '우리동네 펫위탁소'(31개소)를 운영한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최대 10일, 1인 가구는 5일까지 무료 돌봄이 가능하다.

그중 하나인 노원구는 2018년 추석부터 8년째 '반려견 돌봄쉼터'를 운영한 노하우가 돋보인다. 반려견들은 쉼터에 머무는 동안 쿠션방석과 매트 등 포근하고 안락한 호텔장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반려견 안전을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3인 1조로 구성된 전문 펫시터를 2교대로 배치한다.

서대문구는 오는 9일까지 '내품애센터'에서 돌봄 쉼터를 운영한다. 반려견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놀이장과 옥상 놀이터도 마련했다. 보호자들에게는 전용 오픈채팅방에서 하루 1회 반려견 사진을 공유한다. 위탁료가 있지만 5,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연휴 기간 서울 사설업체에 소형견 한 마리를 맡기려면 1박당 5만~10만 원이다. 집으로 오는 위탁 돌봄도 평소에는 시급이 1만~2만 원 수준이나 명절에는 3만 원 이상으로 치솟는다.

경기에서는 화성시가 반려동물 위탁 비용 일부를 시민에게 지원한다. 그동안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다 올해 추석부터는 시민 전체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관내에 등록된 동물위탁관리업체를 이용하면 1박 기준 1만5,000원씩, 최대 4박까지 지원이 이뤄진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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