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가 배려해줬다” 오승환 마지막 그 포크볼은 ‘칠 수 없는 공’이라고 했는데…박진만은 진실을 안다, 고마운 마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칠 수 없는 공이었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지난달 30일 오승환(43, 삼성 라이온즈)이 5-0으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이자 대타 최형우(42, KIA 타이거즈)를 상대하고 포옹한 뒤 삼성 후배들, 1982년생 황금세대 멤버들과 일일이 포옹하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서 내려간 그 모습은 은퇴경기과 은퇴식의 백미였다.

당시 오승환은 볼카운트 2S서 4구 138km 포크볼을 몸쪽에 기 막히게 떨어뜨렸다. 최형우가 크게 헛스윙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최형우가 광주 은퇴투어서 직접 감사패를 만들었고, ‘착한 형’이라며 늘 따른 선배가 오승환이었다.
최형우는 1일 광주 KT 위즈전을 앞두고 구단을 통해 오승환의 마지막 포크볼을 두고 칠 수 없는 공이라고 했다. 사실 이 공은 몸쪽으로 절묘하게 파고 들었다. 현역 시절에도 이런 공을 많이 본 기억은 없으니, 진심이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이 승부를 삼성 3루 덕아웃에서 지켜본 삼성 박진만 감독은 생각이 달랐다. 3일 광주 KIA전이 취소되자 미소를 짓더니 “KIA에서도 그렇고 삼성에서도, 레전드 선수들이 왔다. 인간적으로 두 사람의 모습이 좋았다”라면서도 “(오승환을)아름답게 보내주게끔, 최형우가 그렇게 배려를 해준 것 같아요. 오승환을 위해 아낌없이 희생하는 게 멋있었다”라고 했다.
최형우는 분명히 최선을 다했다고 했지만, 야구선배 박진만 감독의 감으로는 최형우가 오승환에게 삼진을 당해준 것 같다는 얘기다. 사실 초구 바깥쪽 142km 포심을 지켜본 것은 그렇다고 쳐도, 2구 141km 포심은 치기 어려운 높이가 아니었다. 3구 135km 포크볼은 스트라이크존에서 많이 벗어났다. 결과는 2~3구 모두 파울.
그날의 주인공은 오승환이었다. 최형우로선 최선을 다하는 게 오승환을 예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 오승환이 최형우에게 안타, 심지어 홈런이라도 맞았다면 모양새가 살짝 어색해질 수는 있었다.

어쨌든 그 순간의 진실은 최형우와 오승환만이 안다. 단,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의 배려라며, 최형우와 KIA 선수단에 고마운 마음이다. 그렇게 오승환은 떠났고, 리코스포츠와 계약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최형우는 4일 광주 삼성전을 통해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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