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2km' 日 퍼펙트 괴물, 1014억 클로저 제치고 LAD '뒷문' 맡는다 "사사키 마무리? 그렇게 쓸 것"

박승환 기자 2025. 10. 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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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마무리? 물론 쓸 것이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대결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사사키 로키의 마무리 기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올 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는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던 중 전열에서 이탈했다. 일본 시절에도 여러 부상으로 단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는데, 미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시즌아웃'을 언급했던 로버츠 감독의 말과 달리 사사키는 8월부터 재활 등판을 시작,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올 준비 과정을 밟아나갔다.

그런데 트리플A에서 선발로 복귀하기 위해 빌드업 과정을 밟은 사사키의 퍼포먼스와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이에 다저스가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사사키를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복귀시키는 것이었다. 재활 등판을 마친 사사키를 복귀시켜야 한다는 것과 팀위 뒷문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들이 겹친 결과였다. 특히 불펜 투수는 선발만큼 정교한 커맨드가 필요하지 않기에 사사키에게는 오히려 '맞는 옷'일 수 있었다.

그리고 사사키의 불펜으로 복귀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사사키는 정규시즌 막판 불펜으로 복귀한 2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는 8-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최고 101.4마일(약 163.2km)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사사키가 경기를 끝내준 것은 훌륭했다"며 '사사키를 마무리로 기용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못을 박진 않았지만 "사사키를 신뢰한다. 중요한 순간에 등판을 시킬 생각이다. 던지면 던질수록 배우게 될 것이고, 큰 무대를 두려워할 타입이 아니라고 본다"고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그리고 이날 인터뷰를 통해 사사키의 마무리 등판을 못박았다.

LA 다저스 태너 스캇./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다저스의 뒷문은 불펜 경험이 많지 않은 사사키에게 중책을 맡겨야 할 정도로 불안하다. 올 시즌에 앞서 4년 7200만 달러(약 1014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마무리 태너 스캇은 정규시즌 61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8홀드 23세이브를 수확했으나 평균자책점은 4.74로 매우 불안했다. 특히 총 33번의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23세이브 밖에 수확하지 못했다는 점은 얼마나 투구가 안정적이지 못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스캇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내내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세이브 상황에 기용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물론 쓸 것이다. 지금까지 봐온 모습으로 큰 무대에서 주눅 드는 기색은 전혀 없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내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상황에 따라 등판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그 시점이 3점차 이내의 타이트한 상황에서 경기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해도 사사키를 기용하겠다는 의미. 즉 마무리 역할도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존재가 불펜에 자극이 될까?'라는 말에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사사키의 퍼포먼스가 다른 불펜 투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돼 더 공격적인 투구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은 "사사키가 다시 메이저리그에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가 큰 자신감이 됐다고 본다. 건강하고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와일드카드 때도 침착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지금의 사사키는 어떤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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