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끼리 붙어있는데 공간이 생긴다? 새로워진 SK가 김낙현을 활용하는 방법

유석주 2025. 10. 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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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에서 펼쳐진 극장 승부, 완벽히 달라진 SK가 주인공이었다.

서울 SK는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89-81로 승리했다.

결국 최원혁의 자유투로 동점(77-77)을 만든 SK는 연장전에서도 꾸준한 득점력으로 LG를 괴롭히며 승리를 따냈다.

워니와 김낙현 모두 공간을 폭넓게 활용하는 스타일이기에 하프코트 오펜스에서도 상대가 견제해야 하는 구간이 넓어졌고, 이는 다른 선수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 확장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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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유석주 인터넷기자] 개막전에서 펼쳐진 극장 승부, 완벽히 달라진 SK가 주인공이었다.

 

서울 SK는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89-81로 승리했다. SK는 4쿼터 5분을 남기고 57-70까지 밀리는 등 패색이 짙었지만, 경기 막판 공수 균형을 서서히 되찾으며 LG를 몰아붙였다. 결국 최원혁의 자유투로 동점(77-77)을 만든 SK는 연장전에서도 꾸준한 득점력으로 LG를 괴롭히며 승리를 따냈다.

 

SK 입장에선 더욱 극적으로 다가왔을 승리였다. 주축 자원인 오세근(무릎)과 안영준(발목)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경기를 이끈 건 부동의 에이스 자밀 워니(27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새롭게 합류한 김낙현(20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존재감이었다. 두 선수는 50점에 가까운 화력전을 터뜨리며 LG의 수비 코트를 불태웠다. 과연 그 배경과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기본을 더욱 무섭게 : 농구에서 핸들러가 다다익선(多多益善)인 이유

워니는 신장 199cm의 센터인 동시에 위력적인 핸들러다. 포지션상 빅맨이지만, 리바운드를 직접 잡은 뒤 공을 몰고와 득점까지 창출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워니의 이런 다재다능함은 SK가 수비 리바운드 이후 핸들러를 찾는 과정을 생략시켜줬고, 덕분에 다른 선수들도 워니가 공을 잡으면 고민 없이 빠른 전환이 가능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속공 득점 1위(15.4점), 페이스 3위(72.3)의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SK의 색깔은 확실히 달라졌다. 또 다른 볼 핸들러로 합류한 김낙현은 속공보다는 하프코트 오펜스와 정교한 슈팅에 강점이 있는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공존을 위해 SK가 최우선으로 고른 방법은 투맨 게임이었다. 농구라는 종목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본 중의 기본 전술이지만, 투맨 게임은 누가 어떻게 전개하느냐에 따라 그 영향력이 천차만별이다.

 

특히 김낙현의 존재감 덕에 워니의 선택지가 더욱 다채로워졌다. 김낙현을 투맨 게임의 파트너로 쓸 땐 상대가 그의 드리블과 슛을 동시에 견제하다 보니 워니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다. 반대로 김낙현이 슛을 던지는 종착지로 쓰일 땐, 다른 선수와 투맨 게임을 전개한 뒤 코너나 45도에 있는 김낙현을 찾기만 하면 됐다. 워니와 김낙현 모두 공간을 폭넓게 활용하는 스타일이기에 하프코트 오펜스에서도 상대가 견제해야 하는 구간이 넓어졌고, 이는 다른 선수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 확장으로 이어졌다. 아래 장면을 보자.

 

 

김낙현과 워니가 투맨 게임을 전개하는 상황. 김낙현을 파이트 스루로 따라붙고 있는 배병준을 포함해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 모두 두 선수의 투맨 게임에 시선을 빼앗겼다.

 

앞서 언급했듯 김낙현이 안쪽으로 드리블을 치자, 탑에 있던 워니에게 넓은 공간이 열렸다. 이를 인지한 양준석은 어쩔 수 없이 탑으로 수비에 나섰고, 코너에 최원혁이 홀로 남겨졌다. SK가 바라던 공간의 균열이자, 투맨 게임의 파생 효과였다.

 

 

LG가 수비 대형을 갖추는 사이, 코너에서 편하게 공을 잡은 최원혁은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워니에게 패스했고, 이어 드리블 없이 깔끔하게 연결된 최부경의 골밑 득점으로 마무리됐다.

 

비시즌 동안 팀의 메인 시스템을 바꿀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시간 SK가 흘린 땀방울은 개막전 초반의 어려움을 딛고 극적인 승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이번 시즌 선보일 또 다른 버전의 SK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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