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황제' 정규 12집에 재생에너지…노래가 된 별빛 바람개비 [황덕현의 기후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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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이는 기후 정책이 단순히 탄소 감축을 위한 수단에 그치지 않고, 삶과 풍경을 바꾸며 감수성의 영역까지 건드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후 위기 시대의 에너지 전환은 단순한 기술적 전환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화적 전환을 포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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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여수=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제주 서쪽 바다에 줄지어 선 하얀 바람개비들이 파란 수평선을 따라 돌고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거대한 날개가 속도를 맞춰 회전한다. 그 아래로 부서지는 파도와 검푸른 바다와 조화롭다. 네덜란드를 떠올리게 하는 이 풍차의 행렬은 이국적으로 보이면서도, 제주에서는 익숙한 모습이 됐다.
가수 신승훈 씨는 최근 발매한 정규 12집 앨범과 관련해 작곡가 김이나 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해 수록곡 '별의 순간'은 이 풍경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애월항 가까운 해안 도로를 지나다 마주친 '바람개비'의 모습이 멜로디를 떠올리게 했다는 것이다. 단순한 전력 시설로만 여겨졌던 풍력 발전기가 '발라드 황제'의 노래 배경이 된 것이다.
한림 앞바다 해상풍력단지는 국내에서 시도된 대표적 해상풍력 사업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제주 바닷가에 들어선 이 '바람개비들'은 처음엔 환영받지 못했다. 어민들은 어업권 침해를 우려했고, 주민들은 경관 훼손과 소음을 이유로 반발했다.

갈등 끝에 단지는 가동을 시작했고, 현재는 최대 100㎿급 전력 생산을 꾀하고 있다. 에너지를 만드는 기능에 그치지 않고, 밤에는 조명이 켜져 별빛처럼 바다 위에 흩뿌려진다. 멀리서 보면 거대한 풍차들이 별처럼 반짝이며 바다를 수놓는다. 그 풍경은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가 됐고, 신승훈 씨에게는 노래의 영감으로 이어졌다.
기후 대응을 위한 해상풍력이 단순한 산업 시설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예술의 소재로 확장된 사례다. 이는 기후 정책이 단순히 탄소 감축을 위한 수단에 그치지 않고, 삶과 풍경을 바꾸며 감수성의 영역까지 건드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제주의 해상풍력은 그 상징적 단면을 드러낸다. 기후 위기 시대의 에너지 전환은 단순한 기술적 전환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화적 전환을 포함하는 것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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