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얼굴을 못 들 정도의 성적…나 자신을 못 보여줬다” 나스타는 변명 안 했다, 그가 살아야 KIA도 산다

김진성 기자 2025. 10. 4. 10: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성범/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 자신을 못 보여준 시즌.”

KIA 타이거즈가 ‘나스타’ 나성범(36)과 맺은 6년 150억원 FA 계약도 어느덧 3분의 2가 흘러갔다. 다시 FA 자격을 얻기까지 2년 남았다. 냉정히 볼 때 지난 4년간의 활약을 종합하면 이름값, 몸값에 걸맞은 모습은 아니었다. 부상이 잦았다.

나성범/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2022시즌 144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92득점 OPS 0.910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전경기 출전, 개인통산 5번째 전경기 출전이었다. 나성범의 활약으로 KIA가 포스트시즌에도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23시즌 58경기서 타율 0.365 18홈런 57타점 51득점 OPS 1.098을 기록했다. 비율 스탯은 엄청났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58경기밖에 못 나갔다. 시즌 개막을 6월에 했고, 9월 중순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허무하게 접었다.

작년엔 102경기서 타율 0.291 21홈런 80타점 51득점 OPS 0.868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기간에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면서 또 개막과 함께 1개월을 날렸다. 2023년에는 돌아오자마자 미친 듯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작년엔 8월말~9월초까지 타격감이 오르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래도 KIA가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개인적인 아쉬움을 조금 달랠 수 있었다.

그리고 올 시즌. 81경기서 타율 0.271 10홈런 36타점 28득점 OPS 0.830이다. KIA 이적 후 실질적으로 최악의 시즌이라고 봐야 한다. 3년만에 다시 종아리 부상으로 오랫동안 쉬어야 했고, 정상 출전기간에도 역시 타격감을 올리지 못해 고전했다. 기록의 볼륨이 많이 떨어졌다.

나성범은 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이 비로 취소된 뒤 “작년엔 최고의 시즌이었지만 올해는 제일 안 좋은 시즌이다. 솔직히 얼굴을 못 들 정도의 성적이다. 나도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내년에는 반등하도록 준비를 단단하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ABS에 지난 2년간 고전했다고 털어놨다. 현장의 많은 사람이 구장 별로 조금씩 다르다고 바라본다. 나성범은 “ABS가 좀 힘든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느낄 것이다. 나도 내 약점을 알기 때문에…투수들이 거기에 던지려고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닌데도 공이 살짝 걸친다든지 치기 어렵게 오는 경우가 있다”라고 했다.

특히 치기 어려운, 높은 코스의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된 뒤 멘붕 표정을 짓는 타자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어쨌든 타자들이 적응하고 극복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럼에도 KBO리그에는 여전히 타고 성향이 남아있다.

결국 부상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나성범은 “머릿속에 항상 부상 없이 매 시즌 치르자고 해도 부상이 언제 올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10개 구단 선수는 마찬가지다. 항상 대비를 해야 하고 관리해야 한다. 운동할 때 내 몸을 더 단단하게 만들려고 한다. 올해 캠프에서 많이 뛰었는데 더 뛰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 3년은 지운다. 나성범은 “2023년, 2024년, 2025년은 솔직히 제대로 내 자신을 못 보여준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반등할 수 있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 그렇게 또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이제 마음먹고 다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나성범/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나성범이 살아야 KIA가 도약한다. 나성범은 내년에 2022시즌처럼 본인과 팀 모두 살려야 할 중책을 맡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