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넘버: 실종돼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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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와 뉴스타파함께재단은 다양하고 더 나은 언론 생태계를 위해 독립PD와 독립감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2023년 뉴스타파펀드를 지원받은 작품으로 한국 입양 시스템의 실체를 추적, 고발합니다.
한국의 입양기관들은 아동을 해외로 보내기 위해 숫자 분류 체계를 만들었고, 많은 아이들에게 'K-'로 시작하는 번호를 부여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동을 양부모의 국가까지 '배송'하는 이른바 '우편입양' 제도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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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와 뉴스타파함께재단은 다양하고 더 나은 언론 생태계를 위해 독립PD와 독립감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2023년 뉴스타파펀드를 지원받은 작품으로 한국 입양 시스템의 실체를 추적, 고발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영화(영화명 <케이넘버>)로도 제작돼 지난 5월 전국 개봉했습니다. <편집자 주>
처음 이 다큐를 시작할 때, 나는 해외입양인들의 뿌리찾기를 기록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생각은 입양인에 대한 막연한 생각에 불과했다.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영화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1970년대 초 길에서 우연히 발견된 ‘실종아동’ 미오카는 미국으로 입양됐다. 어린 시절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는 성인이 된 후 엄마를 찾기 위해 여러 차례 한국을 찾는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녀가 마주한 건 조작된 서류와 기관들의 기록 공개 거부였다. 미오카의 엄마찾기 여정이 어느새 ‘케이넘버’의 비밀을 추적하는 추적기가 됐다.

한국의 입양기관들은 아동을 해외로 보내기 위해 숫자 분류 체계를 만들었고, 많은 아이들에게 ‘K-’로 시작하는 번호를 부여했다. 이른바 ‘케이넘버’다.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동을 양부모의 국가까지 ‘배송’하는 이른바 ‘우편입양’ 제도를 운영했다. 그 대가로 입양기관은 막대한 수수료를 받았고 국가는 외화를 벌어들였다. 입양기관은 더 많은 아동을 내보내기 위해 출신 서류를 조작하는 것은 물론, 고아원과 아동 보호소, 산부인과, 미혼모 시설에까지 손을 뻗쳤다.
“서류가 위조됐다”, “죽은 아이의 이름으로 다른 아이가 나갔다”는 괴담 같은 이야기들은 사실이었고, 그 수가 수십만 명에 이른다는 사실 앞에서 나는 이것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임을 깨달았다. 입양관련 서류는 거짓으로 가득했고, 원본을 요구해도 입양기관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감췄다. 한국정부는 책임을 입양기관으로 다시 떠넘겼다.

이 다큐멘터리는 오랫동안 괴담처럼 치부돼 온 해외입양의 실체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기록이다.
목격자들 <케이넘버: 실종돼서 미안해>의 장편 영화 <케이넘버>는 IPTV 등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타파 목격자들 witness@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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