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서는 불펜으로 활용할 생각”…가라비토, 정규리그 막판 아쉬움 털어내며 삼성 준PO로 이끌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헤르손) 가라비토를 불펜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으로 나설 예정인 가라비토가 삼성 라이온즈를 준플레이오프로 이끌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4일 오전 기준 74승 2무 67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치르긴 하지만, 이미 4위를 확정한 상황이다. 그렇게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들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올해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됐다. 단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70승 6무 67패로 5위를 마크 중인 NC 다이노스가 4일 창원 SSG랜더스전에서 승리하거나 비길 경우 NC가 가을야구 막차를 타며, 패할 시에는 KT위즈(71승 5무 68패)가 삼성의 파트너로 나선다.


삼성은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데니 레예스가 오른 발등 미세 피로골절 부상을 당하자 대체 외국인 투수로 이런 가라비토를 선택했다.
이후 가라비토는 한국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며 삼성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6월 27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어 7월 4경기에서도 2승 1패 평균자책점 1.64로 잘 던졌고, 8월 성적 또한 5경기 출전에 2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무난했다. 9월 5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하며 올해 성적은 15경기(78.1이닝) 출격에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가 됐다.
그러나 정규리그 막판에는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9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이후 9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3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웃지 못했다.

최근 만났던 박진만 감독은 “가라비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으로 활용할 것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선발은 끝났다”고 이야기했다.
4위 팀에게 1승 및 홈 팀의 이점을 주고 시작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최대 2차전까지 펼쳐진다. 더불어 삼성이 아리엘 후라도(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 원태인(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이라는 확실한 1~2선발을 보유했기에 내릴 수 있는 결단이었다. 다만 삼성이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가라비토는 다시 선발로 돌아갈 계획이다.
박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선발 2명이 필요하다. 가라비토는 불펜”이라며 “준플레이오프 가면 선발 3명이 필요하다. 그때는 선발로 가야될 것 같다. 하여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가라비토를 불펜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가을야구에서 선발 자원의 불펜 활용은 보기 힘든 장면이 아니다. 당장 LG 트윈스만 해도 지난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기용해 큰 재미를 봤다. 당시 에르난데스는 KT와 만난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00(7.1이닝 무실점)을 기록,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앞장섰다. 이후 삼성과 격돌했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3.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LG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과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으로 나설 가라비토가 에르난데스처럼 호투하며 정규리그 막판 부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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