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Z의 세계] 추석 선물 고급스러운 포장, 뜯고나면 골칫덩이 쓰레기

김영희 2025. 10. 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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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끝나면 각 지자체는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린다.

대부분의 선물세트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겹겹이 포장되는데, 포장을 뜯는 순간부터 쓰레기가 쏟아진다.

전문가들은 "추석은 풍요와 나눔의 의미가 크지만, 명절 뒤마다 쓰레기 산이 쌓이는 현실은 이를 퇴색시키고 있다"며 "과대포장을 줄이고 필요한 만큼만 준비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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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끝나면 지자체 쓰레기 처리 골머리
선물세트 포장·남은 명절 음식 등 쏟아져
생산자, 과대포장 금지법 충실히 이행해야
소비자, 포장보다 실속 우선 선택 필요
▲ 주택가 도로변에 쌓인 쓰레기.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끝나면 각 지자체는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린다. 선물세트 포장재와 일회용품, 남은 음식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풍요를 기원하는 명절이지만, 그 뒤에는 환경 부담이라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다.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명절 전후 재활용 쓰레기 배출량은 평소보다 20~30% 증가한다. 특히 재활용이 까다로운 스티로폼 박스, 아이스팩, 코팅 종이박스 등이 대표적 골칫거리로 꼽힌다. 대부분의 선물세트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겹겹이 포장되는데, 포장을 뜯는 순간부터 쓰레기가 쏟아진다. 과일 상자에는 완충재와 화려한 비닐, 육류·수산물 세트에는 스티로폼과 아이스팩, 건강식품 세트에는 플라스틱 용기와 종이 상자가 동시에 사용된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도 심각하다. 연휴 동안 가족·친지가 모이면서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준비하게 되는데, 과잉 차림으로 인해 상당량이 그대로 버려진다. 평소 강원도내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평균 500t으로 일부 지자체 통계에 따르면 추석 직후 음식물 쓰레기 수거량은 평소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기름진 전, 국물류, 과일 껍질 등은 처리 과정에서도 비용과 환경 부담이 크다. 음식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침출수는 주민 생활환경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 주택가 도로변에 쌓인 쓰레기.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전문가들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은 ‘과대포장 금지법’의 취지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최근 일부 유통업체가 종이 포장재를 활용하거나 최소 포장을 적용한 선물세트를 출시한 사례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시도가 확산되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고 재활용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소비자 역시 변화를 실천해야 한다. 선물 구입 시 포장보다 실속을 우선하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 습관이 필요하다. 음식은 ‘적게 차리고 깨끗이 먹기’를 실천해 잔반을 줄이고, 남은 음식은 소분해 냉동 보관하거나 이웃과 나누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모이면 명절 후 쓰레기 문제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 차원에서도 다양한 대응책이 마련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센터나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아이스팩 회수·재활용 사업을 진행한다. 수거된 아이스팩은 세척 후 재사용하거나 내부 흡수재를 분리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든다. 또 다른 지자체는 전통시장과 협력해 일회용 봉투 대신 다회용 장바구니 사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홍보와 올바른 분리배출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전문가들은 “추석은 풍요와 나눔의 의미가 크지만, 명절 뒤마다 쓰레기 산이 쌓이는 현실은 이를 퇴색시키고 있다”며 “과대포장을 줄이고 필요한 만큼만 준비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쓰레기 줄이기는 개인의 불편을 조금만 감수하면 가능한 일”이라며 “작은 실천을 통해 ‘풍요 속 절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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