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9만전자와 첫 40만닉스… 오픈AI에 올라탄 반도체株

더스쿠프 위클리 증시
10월 첫째주 Briefing
코스피 3500포인트 돌파
1983년 1월 개장 후 처음
순매수세 이어간 외국인
오픈AI 호재에 반도체株 급등
1400원서 안 내려오는 환율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 시황 = 한미 관세협상 불확실성에 출렁였던 국내 증시가 10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일 전 거래일 대비 2.70% 오른 3549.21포인트를 기록했다. 장중엔 3565.96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코스피지수가 3500포인트대를 돌파한 건 코스피 시장이 출범한 1983년 1월 4일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854.25포인트(전 거래일 대비 1.0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850포인트대를 회복한 것은 9월 25일(852.48포인트) 이후 5거래일 만이었다.

# 거래실적 =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2일 국내 증시에서 3016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2948억원을 사들였고, 코스닥 시장에선 678억원을 순매수했다. 3일 시작한 추석 연휴 앞두고 나타난 개인투자자의 순매도세를 모두 받아냈다.

문제는 추석 연휴 이후다. 한미 무역협상, 미 정부 셧다운(업무중단), 원·달러 환율 등 시장을 흔들 만한 불안 요인이 적지 않다. 10일까지 이어질 휴식기 이후에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주요 종목 = 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9% 상승한 8만90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엔 9만300원까지 올랐다. 순간에 그치긴 했지만 삼성전자가 '9만전자'를 기록한 건 2021년 1월 15일(장중 9만1800원)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도 펄펄 끓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39만5500원(전 거래일 대비 9.86%)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40만2500원을 기록하며 '40만닉스'를 터치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픈AI의 700조원 규모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핵심 협력사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세로 이어졌다.

[사진 | 뉴시스]

# 환율 =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거듭했다. 외환거래소에 따르면 2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주간 거래·1403.2원)보다 1.2원 내린 1402.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하락세를 유지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0원(0.20%) 내린 1400.40원(주간 거래 종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주간 거래 종가보다 6.6원 오른 140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9월 24일(1405.0원) 이후 7일 거래일 연속 1400원대를 웃돌고 있다 .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