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셰프' 임윤아 "이헌의 '반려' 고백신...설레면서 찡해"[인터뷰②]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연지영 역 임윤아 인터뷰.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임윤아는 '폭군의 셰프'의 타이틀롤로 작품을 이끌었다. 주연, 타이틀롤이다 보니 많은 분량을 소화해야 했다. 등장 장면, 대사뿐만 아니라 여러 인물과 관계성까지. 쉽지 않았을 터.

적잖은 부담이 됐을 상황에서 임윤아는 어떤 마음으로 '폭군의 셰프'를 이끌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임윤아는 "한 번은 다 엮여 있던 것 같다. 드라마 속 화자이기도 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시작점부터 연지영의 모습이 많이 나왔다. '잘 끌어 나가야 하는데'라는 생각은 있었다"라면서 "진짜 모든 배우가 그 역할을 잘 해주셨다. 제가 갖는 생각보다 모두가 그 역할을 잘 해주셨다. 그 에너지가 모여서 '폭군의 셰프'가 이만큼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임윤아는 "상황이 화자로서 이끌어가는 것이다 보니 확실히 (작품)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지는 것 같다. 해석하는 대본, 분석하는 것도 조금 더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된다. 이 작품이라서라는 것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연기하면서 그런 시야가 달라지는 기점이 스윽 전환되는 부분이 저도 모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런 변화가 이 드라마에서 잘 어우러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폭군의 셰프'는 임윤아가 연지영과 혼연일체가 되어 연지영이란 캐릭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연지영과 실제 임윤아가 얼마나 닮았을까. 이 궁금증에 대해 임윤아는 "끈기"라면서 "지영이는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것들이 씩씩한 면으로 보일 수 있고, 끈기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 있어서, 저도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보면 꿋꿋하게 주어진 일을 잘해내 온 '끈기' 적인 부분에서 닮은 게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임윤아가 극 중 표현한 연지영은 '끈기'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멋있었다. 과거로 타임슬립한 후, 혼돈의 상황에서도 적응하고, 어떤 인물과 맞닥뜨리더라도 주눅이 들지 않고 해결해 가는 모습, 자만심 아닌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자신만의 요리를 완성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홀렸다. 이런 연지영의 멋짐에 대해 임윤아는 "어떤 상황이 와도 진짜 씩씩하다. 본인의 일에 있어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한 자신감, 그런 부분들이 연지영이라는 캐릭터가 멋지게 돋보여질 수 있는 성격이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했다.

'폭군의 셰프'에서 임윤아는 이채민과 로맨스 전개에서 여러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청자들도 흠뻑 빠져들었던 설렘 유발 명장면 중에 임윤아의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했던 장면이 있을까. 이에 임윤아는 "10회에서 이헌(이채민 분)이 연지영에게 '나의 반려가 되어 달라'는 고백 신이다. 더불어 연지영이 '내가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하는 장면이다. 저도 보면서 마음이 찡했다. 설레면서도 찡한, 이헌과 연지영의 마음이 가장 많이 표현된 신이지 않을까 싶다. 그 신을 빼놓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번 '폭군의 셰프'로 임윤아는 또 한 번 로코 흥행을 이뤄냈다. 로코 장르만 만나면 신바람 나는 흥행이다. 이에 '임윤아=로코 장인'처럼 됐다. '로코 장인'이란 표현에 임윤아는 "좋죠"라면서 "하나의 장르를 잘 해내는 것처럼 만들어 주시는 게 있다. 그래서 더 좋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폭군의 셰프'는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화제를 모은 장면이 있다. 바로 CG. 극 중 CG는 연지영의 요리를 맛본 이헌일 비롯해 상궁, 명나라 사신, 명나라 숙수들 등 여러 인물의 맛 표현에 등장했다. 유치한 듯하면서도 맛을 살린 표현은 '폭군의 셰프'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였다. 연출자가 이런 CG를 선보일 것이라고 임윤아는 예상이나 했을까. 이에 임윤아는 "감독님이 어떤 CG가 나올지는 표현을 해주셨다. '이런 게 날아다닐 거다'라고 하셨다"라면서 "하지만 눈으로 보는 거랑 상상했던 거랑은 달랐다. 처음에 CG가 완성된 컷을 봤을 때, '와, 우리 드라마는 이런 톤이구나' 했다.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 작품 중에 그런 표현(CG)을 했던 작품은 없지 않았나 싶다. 그런 도전을 하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폭군의 셰프'는 대령숙수 연지영으로 빙의한 임윤아가 실제 극 중 등장한 요리를 대부분 직접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역 최소화로 시청자로서는 더 실감 났다. 어렸을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는 임윤아는 요리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그는 "셰프라는 직업을 연기하게 되면서, 제대로 요리를 배워보는 기회가 생겼다. 재미있게 준비하는 과정도 있었다. 3개월 동안 요리학원도 다녔다. 호텔의 신종철 셰프께 플레이팅이나 양식 위주의 요리 교육받았다. 그리고 드라마 안에 나오는 음식을 시연해 보는 시간이 있었다. 그런 시간을 다 포함해서 요리를 제대로 준비하는 시간이 있었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감독님이 요리 관련 작품 리스트를 주신 게 있었다. 그래서 제가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개인적으로 집에서 연습도 해봤다. 그런 시간까지 합치면, 3개월 이상, 반년 정도는 요리에 관심을 가지면서 준비한 시간으로 볼 수 있다. 정말 준비 많이 했다. 대역도 있었지만, 제가 시연도 함께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배웠다. 대역분이 해도 제가 하는 거 한 번은 해야 했다. 그래서 최대한 (직접)하고 싶었다. 제가 직접 한 게 담겨 있을 정도다"고 밝혔다.

다채로운 요리의 향연이 펼쳐졌던 '폭군의 셰프'다. 극 중 등장한 여러 요리, 이 중 임윤아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요리는 무엇이었을까. 이 궁금증에 대해 임윤아는 "제가 만든 요리가 어떤 맛인지 한 입씩 맛봤다. 다 맛있었고, 저는 된장파스타, 비프 부르기뇽도 맛있었다"고 밝혔다.

극이 후반부에 다다르면서 두 주인공의 로맨스는 더욱 애틋했다. 현대로 돌아가야 할 연지영,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이헌. 두 사람의 엔딩은 현대에서 재회하고 입맞춤하는 것으로 끝맺음 됐다. 해피엔딩. 임윤아는 이 해피엔딩에 대해 어떤 생각이었을까. "만족합니다"라는 임윤아는 "일단, 모두가 꿈꾸는 결말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ize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