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름은 ‘김진달래’…유럽의회 재선 성공한 입양인
[앵커]
지난해 유럽연합 선거에서 한국계 여성 정치인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생후 9개월 만에 스웨덴으로 입양됐지만, 이제는 중진 정치인으로 모국과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국회 본회의장에서 우원식 의장이 유럽연합, EU 의회 방문단을 소개합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한국명 '김 진달래' 님이십니다. 대한민국이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을 찾은 김진달래, 또는 '예시카 폴피예드' EU 의회 의원은 생후 9개월 만인 1971년 서울에서 스웨덴으로 입양됐습니다.
[예시카 폴피예드/EU 의회 의원 : "한국에 오면 고향에 온 듯한 안정감을 느낍니다."]
청소년기에 정치에 뛰어들어, 30대부터 스웨덴 국회의원 3선 당선, 올해 EU 의회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예시카 폴피예드/EU 의회 의원 :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부모님은 '결국 결정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했지만, 정치 없이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의회 내 한반도 관계 대표단 일원으로서, 혁신 기술과 철강, 광업, 방위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이 특히 크다고 밝혔습니다.
[예시카 폴피예드/EU 의회 의원 : "불안정한 정세에서는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로부터의 생산과 수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국가들은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한국 수출품에 사실상 추가 관세를 매기는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조율할 여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예시카 폴피예드/EU 의회 의원 :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높은 목표를 세운 국가들에는 불이익을 주고 싶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개인으로서는, 다른 입양인들처럼 생물학적 부모를 찾고 있습니다.
섭섭함이나 분노가 아닌, 고마움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예시카 폴피예드/EU 의회 의원 : "저는 한국인이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두 나라의 장점을 함께 이끌어 내고 싶습니다. 그러니 (입양 결정을) 미안해하지 마시고, 오히려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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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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