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스토랑' 박태환 母, 박세리 며느릿감으로 찜…박태환 "선 넘었다" [텔리뷰]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전 수영선수 박태환 어머니가 원하는 며느리로 박세리를 꼽았다.

3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추석맞이 '엄마 손 특집' 편으로 박태환과 그의 어머니가 출연했다.

이날 박태환 어머니는 "99년도에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입원하라고 하는데 그때가 태환이 시합이었다. 시합 끝나고 수술하겠다고 했는데 보름 정도 지나니 1기로 갔다. 암 전이가 빠르더라. 바로 항암치료를 하면서 머리를 싹 밀고 가발 쓰고 제주도 전국체전에 갔다. 항암치료 하면서 대회 다 쫓아다녔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초반에는 몰랐고 어머니가 머리를 자르시고 몸이 갑자기 안 좋으시고 계속 누워 계시면서 그때 알게 됐다"고 떠올렸다. 어머니는 "태환이 덕분에 수술 끝나고 나서 빨리 몸을 추스른 것 같다. 내가 아파서 항암치료도 제대로 못 받으면 그 다음에 대회를 못 쫓아가니까. 아프거나 말거나 유방암 수술이고 뭐고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돌아다녔다"고 해 감동을 안겼다.

어머니가 차려준 음식들을 먹던 박태환은 갑작스럽게 "누가 아가씨 있다는데 만나볼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건 촬영과 상관없다"는 어머니의 말에 박태환은 "이렇게 다 찍고 있는데 상관 없다고 하면 어떡하냐"고 해 웃음을 안겼다.

어머니는 "요즘 텔레비전 보니까 늦깎이들 장가 많이 가더라. 갑자기 결혼 붐이 일어났다"며 아들의 결혼을 재촉했다. "어휴 마음대로 해라"는 어머니의 말에 박태환은 "인연이라는 게 있겠지"라고 받아쳤다.

제작진이 "박태환 주변에 친한 여자 지인들이 많지 않냐"며 박세리 이야기를 꺼내자, 박태환은 "잠깐만. 뭐하는 거냐. 세리 누나한테 전화할 거다"라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박세리 너무 좋다. 성격이 서글서글하고 진짜 좋다"며 박세리를 향한 호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박태환은 "엄마랑 인터뷰 못 하겠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아닌 건 아닌 거다"라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