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분노에 일자리·부동산 쇼크가 결정적
실질 소득 증가율은 가장 낮아
대학 교육은 AI시대 못 따라가

최근 20대 청년들이 한국 사회에 대해 분노하는 건 갈수록 팍팍해지는 삶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일자리 쇼크’ 등으로 청년층의 소득이 거의 제자리인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은 급등해 내 집 마련의 꿈에서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8월 연령대별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은 20대가 5%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이어 15~19세(3.1%), 30대(2.5%), 40대(1.7%), 50대(1.4%), 60세 이상(1.0%) 순이었다. 일도, 구직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15~29세)은 지난 2월 처음 50만명을 넘은 후, 매달 40만~50만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한 상황이다.
15~29세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뜻하는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60세 이상 고용률(47.9%)보다 낮았다. 이 같은 청년층과 고령층의 고용률 역전 현상이 6개월째다.
이는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고 내수가 침체된 탓이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일자리는 경력 채용 위주로 트렌드가 바뀌었고, 현재 대학 교육 방식은 AI(인공지능) 등 신산업의 인재 양성 요구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도 직무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의 일자리는 AI에 의해 계속 대체될 것”이라며 “대학에서 AI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청년들의 인턴십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KB국민은행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14억3621만원으로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청년들의 소득 증가를 통한 자산 축적 기회는 줄어드는 모양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청년층 실질 소득 추이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2024년) 20대의 실질 소득 증가율은 연평균 1.9%로 전 세대 중 가장 낮았다. 연평균 실질 소득 증가율은 60세 이상(5.2%), 30대(3.1%), 50대(2.2%), 40대(2.1%) 순이었다. 한경협은 “청년층의 소득 개선을 위해 고용의 질을 높이는 노동시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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