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트럼프 치매 질문에 무응답... ‘바이든 치매’엔 상세히 답해

구글의 ‘AI(인공지능) 요약 서비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치매 관련 검색을 사실상 차단한 것으로 3일 나타났다. 올해 79세인 트럼프의 건강 이상설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구글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미 뉴스위크, IT 매체 더버지 등은 구글에 ‘트럼프가 치매 증상을 보이는가’ 같은 질문을 검색하면 AI 요약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2일 보도했다. 실제 구글 AI 모드 창에서 한국어로 질문해도 트럼프의 치매 관련 질문엔 관련 기사 링크만 나열될 뿐, AI 요약이 제공되지 않는다.
반면 전임 대통령 조 바이든의 치매와 관련해 질문하면 “2025년 10월 현재 바이든의 인지 능력과 치매 징후에 대한 추측과 대중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답한다. AI 요약엔 ‘기능 저하’ ‘신체 증상’ ‘전립선암 진단’ ‘인지 능력 저하’ 등 세부 항목이 나열된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다.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의 치매와 관련해 물어도 “신뢰할 만한 증거나 공식 진단은 없다”며 과거 이들의 건강 상태 정보를 찾아준다.
구글은 2021년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동 사태 당시엔, 트럼프의 유튜브 계정과 지지자들의 메시지·영상 등을 차단했다. 이에 트럼프가 유튜브 모회사 구글에 소송을 제기하자 구글은 최근 2450만달러(약 343억원)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트럼프에게 굴복했다.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선 ‘구글이 트럼프 눈치를 보느라 치매와 관련한 AI 요약을 차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구글 대변인 데이비드 톰슨은 더버지에 “AI 요약은 모든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트럼프의 건강과 관련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소속 매들린 딘 하원 의원이 “대통령은 제정신이 아니고 아픈 사람”이라고 말하자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당신네도 그런 사람이 많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같은 날 트럼프가 미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70여 분간 다소 힘이 없는 모습으로 연설한 데 대해서도 다수 미 언론은 “횡설수설이었다”고 평가했다. 9·11 테러 24주기 추모식에서도 트럼프는 오른쪽 얼굴이 눈에 띄게 처진 모습으로 나타났고,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 때도 푸른색 멍이 오른쪽 손등에 나타난 모습이 포착됐다. 백악관은 지난 7월 트럼프가 ‘만성 정맥부전’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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