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가 나토 공격할 것이란 주장은 허무맹랑한 소리”
이규화 2025. 10. 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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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공격할 계획이라는 우려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드론의 유럽 영공 침범과 러시아 원유를 밀수출하는 '그림자 함대' 등 서방에서 제기하는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관심 돌리기용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먼저 최근 유럽이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범에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상황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더는 그러지 않겠다"는 농담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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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본회의 연설
드론침범·그림자함대 일축…“관심 전환용 조작”
“美·유럽, 내부 문제 안고 있어…단결에 러 이용”
나토 ‘드론월’ 구축 등 대응책 모색에 “히스테리”
트럼프에 대해선 우호 발언, 관계 파탄 원치 않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공격할 계획이라는 우려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드론의 유럽 영공 침범과 러시아 원유를 밀수출하는 ‘그림자 함대’ 등 서방에서 제기하는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관심 돌리기용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본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들 사안들은 유럽 국가들이 내부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러시아로 돌리기 위해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방의 의혹 제기에 대한 반박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고조된 대립과 긴장의 원인을 모두 서방 탓으로 돌려온 주장을 되풀이했다.
먼저 최근 유럽이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범에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상황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더는 그러지 않겠다”는 농담으로 넘겼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장거리 드론이 있지만 그곳들에 우리의 표적은 없다”며 유럽 국가 영공을 침범할 의도가 없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지난달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러시아 드론이 등장했을 때도 러시아는 영공 침범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후 덴마크와 노르웨이, 프랑스 등에서도 정체불명 드론이 계속 출몰하자 유럽은 러시아로 의혹의 시선을 돌렸다. 나아가 ‘드론월’(Drone Wall·드론 방어망) 구축 등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유럽의 히스테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국 내 커지는 문제들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돌리려는 시도와 관련 있다. 그들은 우리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고 이는 즉시 정치적 관심을 바꾼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나토를 공격할 것이라고 하는 유럽 지도자들을 향해선 “침착하고 평화롭게 잠들고 자신의 문제를 돌아보라”며 “유럽 도시들의 거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에서 각종 시위가 벌어진 것을 지적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프랑스 연안에서 러시아 그림자 함대로 의혹받는 유조선이 억류된 것에 “해적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역시 “내부 긴장을 외부로 돌리려는 행위”라는 논리를 폈다.
이와 관련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분명히 이 소란은 프랑스인의 관심을 악화하는 국내 사회경제적 상황에서 돌리려는 목적을 지닌다”고 논평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고려하는 것도 “이 또한 미국의 내부 문제에서 대중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사회 문제의 예로 미국의 청년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 사건을 거론하면서 “미국 사회가 분열되고 있는 징후”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깊숙한 곳까지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데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우호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는 트럼프의 호의를 되찾으려는 시도로 읽힌다고 서방 언론은 진단했다.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 대한 실망감에서 러시아의 경제와 군사력을 “종이 호랑이”로 치부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가 집권했다면 우크라이나 분쟁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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