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인플루언서 故 윤지아 살해범, 숨겨둔 추악한 진실 [종합]

최하나 기자 2025. 10. 3. 21: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이야기 Y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궁금한 이야기 Y' 故 윤지아 씨 살인 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3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20대 인플루언서 살인 사건을 추적했다.

SNS에서 30만 팔로워를 거느린 20대 인플루언서가 살해됐다. 배우 지망생이자 인플루언서인 윤지아 씨. 연락이 두절되기 전, 영종도에서 라이브하던 윤지아 씨를 가족들이 찾아다녔다. 실종된 지 사흘만에 영종도에서 300km 떨어진 무주에서 소식이 왔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결말이었다. 연고도 없는 무주의 어느 야산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아 씨의 얼굴은 누군가의 심한 폭행으로 인해 처참한 상태였다. 부검결과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였다. 대체 누가 지아 씨를 무참히 살해한 걸까.

시신이 발견되고 12시간 뒤 유력 용의자가 검거됐다. 50대 남성 최씨는 누구일까 지아 씨 아버지는 "본인이 SNS도 했었고 크리에이터를 많이 키워봤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SNS 업계에서 유명한 사람이라는 최씨. 지아 씨도 그가 관리하는 대상 중 하나였다. 그날 지아 씨의 라이브 방송이 끝난 뒤 두 사람이 만난 걸로 추정됐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말다툼이 시작됐고, 급기야 폭행이 시작됐고 이윽고 숨을 거둔 걸로 추정됐다.

지아 씨의 라이브 방송이 오후 3시에 끝났고, 범행은 30분 이내로 실행됐다. 자택에서 용도를 알 수 없는 대형 캐리어를 끌고 나온 최 씨는 지아 씨의 시신을 실은 차량을 운전해 어디로 가려고 한 것일까. 마치 지아 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지아 씨 행세를 했던 최씨. 수사의 혼선을 주려는 듯 무주로 향하는 길에 일부러 여러 곳에 정차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그 다음날 무주의 한 산에 시신을 유기했다.

교묘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은폐하려고 했지만 덜미를 잡힌 최씨. 그렇지만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지아 씨의 시신이 발견되고 나서야 살해 혐의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는 왜 지아 씨를 살해한 것일까. 어느 날 갑자기 지아 씨 앞에 나타났다는 최씨. 그는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지아 씨에게 하루에 100만 원을 써 눈길을 끌었다.

최씨는 이미 업계에서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의 이름은 모를지언정 검은 고양이라는 닉네임은 다들 알고 있었다. 후원금을 많이 쓸 수록 레벨이 높아지는 이쪽 세계에서 최씨는 소위 어나더 레벨이었다. 최씨는 VIP 같은 존재였다. 사업을 하는 대표 오너이자 SNS에서는 VIP로 통하는 최씨에게는 비밀이 있었다.

사건 전날도 최씨는 지아 씨를 찾았다. CCTV 영상 속에는 최씨가 다가오자 뒷걸음 치는 지아 씨의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별안간 최 씨가 지아 씨 앞에 무릎을 꿇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윽고 최 씨는 태도를 바꿔 지아 씨의 핸드폰을 뺏었다. 한참을 이야기 하고는 최 씨는 사라졌다.

최씨에게 과거 컨설팅을 받았다는 한 인플루언서는 처음엔 시청자였지만 어느새 자신이 에이전트라며 최씨가 연락을 해왔다고 했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이용해 팔로워를 늘려주겠다며 동업을 제안했단다. 인플루언서는 "캐스팅도 하고 자기가 데려온 호스트들이 방송이 더 잘 되게끔 하는게 에이전트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 에이전트가 호스트들의 방송 수익 중 일부를 받는 형태였다.

당시 지아 씨의 소속사 역시 최씨의 평판을 믿고 동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동업 이후 누군가에게 쫓기듯이 강행군을 이어갔다. 최씨는 동업자들에게 자신만의 규칙을 강요했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냈다고 했다.

지아 씨 지인은 최씨가 위치 앱으로 감시할 정도로 통제가 심했다고 했다. 딸처럼 생각한다는 애틋한 호의는 어느 순간 강요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지만 지아 씨의 주변인들은 그녀가 점점 지쳐가고 있는 걸 느꼈다고 했다.

마침내 그와의 동업에 마침표를 찍기로 한 지아 씨. 그것이 최 씨의 범행동기였을까. 큰 손도, VIP도 아니었다. 알고 보니 엄청난 경제적 압박에 시달려 왔다는 최씨. 당시 그는 집을 담보로 수억 원을 대출 받은 뒤 돈을 제때 갚지 못해 소유권을 잃었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이 있었다. 그의 자택이 경매로 넘어간 날짜가 사건 당일인 지난 9월 11일이었다. 그날은 지아 씨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결심을 했던 때이다. 지아 씨의 마음을 되돌리려고 했지만 쉽지 않자 그 분노가 지아 씨를 향해 터진 것이 아닐까.

놀랍게도 지난해에도 플랫폼 인플루언서를 감금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최씨가 또다시 범행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지아 씨의 꿈을 이용한 것도 모자라 결국 목숨까지 앗아간 최 씨.

한참 꿈을 찾아가던 SNS 스타이기 전에 윤지아 씨는 세상에 둘도 없는 딸이었다. 윤지아 씨의 부모님의 마음을 위로할 유일한 길은 숨겨진 진실이 모두 밝혀져 온전한 처벌로 이어지는 일 뿐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궁금한 이야기 Y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