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주진우 '48시간 침묵' 허위유포…'냉장고 부탁해' 화재이후 촬영"
주진우 "화재직후 회의않고 침묵" 대통령실 "허위 정쟁유발, 법적 조치"
방송 촬영 시점 화재 이후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기로 한 것을 두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직후 48시간 동안 침묵했다, 어디서 뭘 했는지 밝히라고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다. 대통령실은 침묵했다는 주 의원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며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은 미디어오늘에 화재 사건 이후에 촬영한 것은 맞는다고 시인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오전 페이스북에 '국정자원 화재 후 2일 동안 대통령 어디 있었나? 냉부해 촬영 일자는?' 제목의 글에서 오는 5일 방송되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다는 점을 들어 “어제 예고편이 떴으니, 촬영은 1주일쯤 전이었을 것”이라며 “국정자원 화재 발생 그 무렵”이라고 추측했다. 주 의원은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라며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썼다.
9월26일 저녁에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가 22시간이 지나 진화된 것과 관련, 주 의원은 “이틀 동안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나,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라며 “냉부해 촬영 일자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국가적 재난으로 지금도 국민은 피해 보고 있는데, 한가하게 예능 촬영하고 있었다면 대통령 자격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허위사실 유포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화재 직후 이틀간 회의 주재와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는 주진우 의원 주장에 “강한 유감을 전한다”라며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화재 발생 당시인 9월26일 20시20분 경 이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 후 귀국 비행기 안에 탑승 상태 △귀국 직후 화재 발생 다음날 9월27일 오전 9시39분 경 이규연 홍보수석이 “이재명 대통령이 화재와 관련하여 전 부처별 행정정보시스템 재난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른 대응 체계, 대국민 서비스의 이상 유무, 데이터 손상, 백업 여부 등을 국가위기관리센터장과 국무위원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밤새 상황을 점검했다”라는 공지문을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 단체창에 게재한 점 등을 제시했다. 이후 △9월28일 오전 10시50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 등이 대통령에게 직접 화재 관련 상황 대면 보고 △같은 날 17시30분 이 대통령이 직접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장관과 17개 시도지사 등과 대면 및 화상 회의 주재 등을 들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는 주진우 의원의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며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정쟁화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행위에 법적 조치도 강구 중임을 알린다”라고 밝혔다.
이에 주진우 의원은 이날 오후 2시11분 페이스북에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고, 대한민국 시스템이 22시간이나 불타고 있는데, 대통령은 다음 날인 27일 오전 9시39분 홍보수석을 통해 공지 문자 보냈고, 9월28일 10시50분 대통령실 내부 회의한 것이 전부”라며 “사고 이틀째인 9월28일 17시30분에서야 정부서울청사에 나타나 공개회의를 처음 주재했다. 내용 파악도 안 되어 있었다. 도대체 2일간 뭐하고 있었나? 이것이 '잃어버린 48시간'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재반박했다. 주 의원은 “충격적인 것은 그 무렵 전후로 이 대통령이 예능 프로를 촬영 중이었다는 사실”이라며 “언제 촬영했는지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야 한다”라고 했다.
이를 두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3일 저녁 '촬영 시점이 화재 이후인 것은 맞는 거냐'는 미디어오늘 질의에 SNS 메신저 답변에서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다만 정확한 날짜에 대한 질의엔 답변하지 않았다.
강유정 대변인은 시점을 묻는 질의에 SNS 메신저 답변에서 “중요한 것은 48시간 동안 회의 조차 하지 않았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국가적 재난 사태를 정쟁에 이용한 것”이라고 주 의원을 비판했으나 시점 자체에 관해서는 확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미디어오늘은 JTBC 측에 이재명 대통령 부부 촬영의 정확한 시점을 질의했으나 JTBC 측은 4일 SNS 메신저 답변에서 “대통령 외부 일정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에서 보안으로 관리하고 있어, 회사 차원에서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힘 “냉부해 댓글 삭제 의혹, 언론까지 굴복” JTBC “우린 지운 적 없어” - 미디어오늘
- 이진호 음주운전 여자친구 신고 보도는 ‘공익’인가 - 미디어오늘
- 똑같은 취재지만 기자가 아니면 유죄? 항소심 재판부 판단은 - 미디어오늘
- 최근 한 달 간 “유료구독으로 종이신문 봤다”는 1020세대 아무도 없다 - 미디어오늘
- ‘무조건 새롭게’ 영화감독 박찬욱이 바꿔놓은 것들 - 미디어오늘
- 박성재도 구속영장 “계엄 검사 파견·수용소 검토” 검찰 내란 관여 규명될까 - 미디어오늘
- 총기난사 범인 성 정체성이 왜 제목에? 조선·문화일보 등 무더기 제재 - 미디어오늘
- 방심위원 임명 미룬 尹 옹호 발언 내보낸 YTN 정정보도 - 미디어오늘
- 침착맨, 티빙에서 ‘귀멸의칼날’ 같이보기 10시간 라이브 - 미디어오늘
- 2년 5개월 만에...“최민희 방통위원 결격사유 없다” 너무 늦은 법제처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