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만 6실점, 5강 싸움 끝나나 했는데…kt 9회말 동점→11회 무승부, 5위는 4일 NC에 달렸다

신원철 기자 2025. 10. 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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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민 ⓒ곽혜미 기자
▲ 스티븐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승리가 절실했던 kt가 1회초 6실점을 극복하고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제 4일 SSG와 NC의 경기 결과에 따라 5위가 정해진다. NC가 지면 kt가 극적으로 5강에 합류할 수 있다.

kt 위즈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6-6 무승부를 거뒀다. 1회에만 6점을 빼앗기며 분위기를 내줬지만 9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끝내기 승리까지 해내지는 못했어도, 홈 최종전에서 5강 탈락이라는 소식을 팬들에게 전하지 않을 수 있었다.

오원석을 선발로 내보낸 가운데 패트릭 머피와 고영표까지 불펜에 대기시키는 총력전을 선언했지만 1회부터 6점을 빼앗겼다. 타선은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kt는 뒤로 갈수록 강해졌다. 5회 2점을 따라붙은 뒤 9회말 공격에서 2사 후 동점이라는 기적을 만들었다. 1사 후 안현민과 강백호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고, 2사 만루에서 앤드류 스티븐슨이 동점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kt는 71승 5무 68패 승률 0.5108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5위 NC가 143경기 70승 6무 67패 승률 0.5109를 기록하고 있어 아직 5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4일 NC가 SSG에 지면, kt가 극적으로 5위를 탈환할 수 있다.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이원석(중견수)-권광민(1루수)-최인호(좌익수)-노시환(3루수)-이진영(지명타자)-이도윤(유격수)-김태연(우익수)-허인서(포수)-황영묵(2루수), 선발투수 박준영

주전 가운데 3루수 노시환만 남았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편하게 하겠다. 경기 운영에 대해 말할 것까지는 없을 것 같다. 그동안 경기에 많이 못 나갔던 선수들이 팀을 위해서 희생을 해왔는데, 이 선수들을 앞으로 또 어떻게 기용할지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kt 위즈 선발 라인업

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1루수)-장성우(포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김상수(2루수)-장준원(유격수), 선발투수 오원석

자력 5위 가능성이 사라진 가운데, 이겨야만 희망을 살릴 수 있는 kt는 오원석 뒤에 패트릭 머피와 고영표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한화와 달리 주전 야수들이 총출동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겨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 이강철 감독 장성우 ⓒ곽혜미 기자

내려놓은 한화와 절실하게 나선 kt의 싸움. 의외의 결과가 나올 뻔했다. 한화는 1회에만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묶어 6점을 뽑아 kt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kt 선발 오원석은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10분 만에 강판됐다. 두 번째 투수 패트릭마저 한화의 분위기를 끊지 못한 채 추가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1회 이원석-권광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최인호가 시즌 2호 홈런을 터트리면서 3-0 리드를 잡았다. 최인호는 오원석의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려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추정 비거리 129m 대형 우월 홈런을 터트렸다.

노시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한화 타선은 멈출 줄을 몰랐다. 이진영의 볼넷과 이도윤의 좌전안타, 김태연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져 4-0이 됐다. 계속된 2사 2, 3루 기회에서는 황영묵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점수가 6-0까지 벌어졌다. 주전 빠진 한화가 kt 베스트 멤버를 압도하고 있었다.

▲ 패트릭 ⓒ곽혜미 기자

kt는 5회 무사 1, 3루에서 허경민의 희생플라이와 2사 만루에서 나온 황재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따라붙었다. 패트릭은 1회 승계주자를 들여보내고 자신도 자책점을 하나 안았지만 8회까지 무려 7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9회는 이상동이 나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6 열세에서 시작한 9회말 공격. kt는 대타 이호연의 안타로 기적을 꿈꾸기 시작했다. 1사 후에는 김민혁과 안현민, 강백호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2점 차를 만들었다.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2사 후 장성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베이스가 꽉 찼고, 스티븐슨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6-6 동점이 됐다.

연장 10회 kt는 박영현을 투입해 실점을 막았다. 박영현이 2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패배라는 경우의 수를 지웠다. kt 타선은 10회말 1사 2, 3루 기회를 놓치면서 끝내기 승리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무승부로 5강 희망은 남겨뒀다.

▲ 박영현 ⓒ곽혜미 기자

kt는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20년 정규시즌 2위(81승 1무 62패, 승률 0.566)에 이어 2021년 76승 9무 59패와 타이브레이커 승리로 정규시즌 1위에 오른 뒤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4위(80승 2무 62패), 2023년 2위(79승 3무 62패)에 오르며 꾸준히 가을 야구 무대를 경험했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고, 두산에 2승을 거두며 역대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는 시즌 막판 NC의 상승세에 5위를 빼앗겼다. 4일 NC의 경기 결과에 따라 kt의 5강 진입이 결정된다.

kt 안현민은 안타를 3개나 쳤지만 타율 1위 탈환에 실패했다. 이날 4타수 4안타를 때리면 두산 양의지(0.337)를 제칠 수 있었는데,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뒤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5회 좌전안타와 7회 우익수 쪽 2루타, 9회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연장 10회 실책 출루로 5타수 3안타, 타율 0.334에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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