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에펠탑도 문 닫았다…심상치 않은 프랑스 상황
[앵커]
프랑스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면서 파리의 상징, 에펠탑까지 문을 닫았습니다. 최악의 재정 적자로 정부가 긴축 재정을 선포하자, "부자들만 배불려놓고 서민들을 희생시킨다"며 '마크롱 퇴진'을 외쳤습니다.
강나윤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가 성난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깃발과 플래카드를 들고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입니다.
공공지출 삭감에 반대하며 벌써 3번째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입니다.
프랑스 정부가 5500조 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자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리디아 베르네/시위 참가자 : 정치적으로 어려움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타격받는 건 결국 노동자들입니다. 고통을 떠안고 공휴일 이틀을 반납해야 하는 것도 노동자들입니다.]
프랑스 240곳이 넘는 도시와 마을에서 시민뿐 아니라 학생과 공무원, 연금 생활자까지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병원과 철도는 물론 학교와 공장 대부분이 멈췄고 에펠탑 등 관광지도 문을 닫았습니다.
시위대는 정부가 고소득층에 대한 부유세 폐지와 기업 법인세 인하 등으로 생긴 재정위기를 시민 탓으로 돌린다고 주장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주 새 내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시위대는 긴축안을 폐기하지 않는 교체는 무의미하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알렉상드라 토마/시위 참가자 : 얼굴만 다른 사람일 뿐 정책은 똑같이 이어질 거라는 게 두려운 점입니다.]
시민들이 마크롱 퇴진을 외치며 시위규모를 키워나가는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10%대 초반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영상편집 김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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