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 “운도 실력이다”…LG 꺾은 SK의 한 수

창원/황혜림 2025. 10. 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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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황혜림 인터넷기자] “승리를 위해서는 운도 조금 따라줘야 한다. 운도 실력이다.”

서울 SK는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9-81로 승리했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SK는 1쿼터를 19-29로 뒤졌다. 3쿼터 한 때 역전했지만, 4쿼터에서 50-70으로 13점 열세에 놓였다. 패색이 짙었지만 SK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4쿼터 막판 흐름을 연장까지 이어나간 SK는 공식 개막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웃었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

총평
1쿼터에 점수 차가 10점(19-29) 벌어졌을 때, 선수들에게 칭찬을 해줬다. 경기 운영은 잘 했는데 상대의 운이 좋았다. 상대가 1쿼터에 3점슛과 어려운 슛이 다 잘 들어가는 상태였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경기가 잘 풀릴 거라고 생각했다.

3쿼터에 역전했을 때 주전 선수들을 좀 더 뛰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오세근과 안영준이 빠지며 로테이션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4쿼터를 대비해 선수를 교체했다. 그 이후 다시 흐름을 뺏긴 게 아쉽지만, 어쨌든 마지막까지 따라간 것은 선수들이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 이번 시즌 SK가 하려는 농구를 잘 수행한 덕분이다.

특히 오늘(3일) 김낙현과 알빈 톨렌티노가 본인이 보여줘야 하는 플레이를 잘 보여줬다. 물론 톨렌티노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힘든 부분을 잘 이겨내며 방향성에 맞는 농구를 한 것 같다.

안영준이 돌아오면 더 공격적인 선수 구성도 가능해질 것이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나도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전력 상으로 우리가 열세라고 생각했는데, 연습한 부분들을 잘 이행해줬다. 잘 안된 부분들도 있지만, 선수들이 지시사항을 수행하는 능력들이 무척 뛰어나다.

오늘 3점슛이 기대만큼 들어갔나?
32%인데, 시도 개수(28개) 자체가 적었다. LG 수비가 무척 탄탄한 것도 있다. 안영준이 복귀하면 슛이 좀 더 들어갈 것이다. 올 시즌 SK는 평균적으로 30개 던져서 10개는 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몇 시즌동안 평균 28개 던지는 시즌도 있었는데, 이제는 30개, 더 나아가 35개 정도 던졌으면 한다.

이전보다 더 많이 (3점슛을) 던지려면 더 빨리 뛰어야 한다. 먼저 달려가서 슛 찬스를 보고 있어야, 얼리 오펜스 상황, 빠른 템포의 농구에서 슈팅을 할 기회가 온다. 무작정 많이 던지기 보다, 질 좋은 슈팅을 원한다. 오늘은 수비에 치중하다 보니 던지는 개수가 조금 적었지만, 김낙현을 활용한 자밀 워니의 공격 찬스도 잘 나온 것 같다.

워니를 앞세워 무작정 슛을 던지려는 게 아니고, 완벽한 기회에서 시도하는 슈팅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번 시즌 우리 팀에 슈팅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3점슛 성공률이 30퍼센트는 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민서와 톨렌티노의 공식 데뷔 경기
이민서는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우는 중이다. 아직도 부상에 대한 후유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같은 쪽 십자인대를 두 번 끊어진 경험이 있기에, 불안함과 두려움은 있을 수밖에 없지만 떨쳐내고 있는 것 같다. 경기력으로 봤을 때는 무척 키울 재미가 있는 선수다. 재능도 뛰어나고, 다치기 전에 훈련에서 봤던 동작들이 지금도 나오고 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다.

톨렌티노는 영악하다. 오늘 16점을 득점했지만, 매치에 따라 더 넣을 수도 있다. 오늘 톨렌티노가 막는 선수들의 활동량이 무척 많았다. 톨렌티노에게 스크린을 걸고, 슛 찬스를 더 보라고 주문을 하는 것 같았다. 톨렌티노는 공격에 확실한 장점이 있다. 3점슛을 포함해 득점을 하는 능력은 좋다. 하지만 수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많이 보완해야 한다. 장단점이 확실한 선수이다. 어떤 타이밍에 어떤 선수를 기용할지는 내가 매치업과 상성을 보며 앞으로 판단을 잘 해봐야 한다.

칼 타마요의 5반칙 퇴장이 승부에 영향을 줬나?
영향이 컸다. 승리를 위해서는 운도 조금 따라줘야 한다. 운도 실력이다. 타마요가 화가 난 것은, 최부경을 비롯한 우리 선수들이 타마요를 활용한 LG의 플레이를 타이밍과 방향을 잘 끊어줬다. 그것이 반복되다 보니 짜증이 올라오는 거 같았다. 5반칙 퇴장이 승리에 미친 영향도 작지 않지만, 퇴장 전에 김형빈, 최부경의 수비적인 활약이 가지는 비중이 컸다. 결국은 그쪽에 파울이 많았기 때문에 수월하게 간 것 같다. 시범경기를 보다 보니, 타마요에게 걸리는 옵션이 많은 것 같았다. 지난 시즌에 비해 LG에서 키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타마요에 대한 대비를 많이 했다

SK가 연장에서 강한 팀이다.
후반에 강하긴 하다.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워니가 전반에 힘을 아끼고 후반에 더 열심히 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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