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가 진단받았다는 이석증, 혹시 우리 엄마도?

손영하 2025. 10. 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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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지난달 29일 갑작스레 이석증 진단을 받으며 다음 날 예정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일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대통령 주치의 박상민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오른쪽 귓속 돌 이석의 이상으로 생기는 이석증이라고 확인돼, 돌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치료와 약 처방을 했다"며 "증상은 많이 호전됐지만, 낙상 위험 때문에 며칠간 안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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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반고리관 속 이석이 어지럼증 유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3배 많아
치료는 어렵지 않지만 재발이 문제
게티이미지뱅크

이재명 대통령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지난달 29일 갑작스레 이석증 진단을 받으며 다음 날 예정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일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대통령 주치의 박상민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오른쪽 귓속 돌 이석의 이상으로 생기는 이석증이라고 확인돼, 돌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치료와 약 처방을 했다"며 "증상은 많이 호전됐지만, 낙상 위험 때문에 며칠간 안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석은 귓속에 수만 개 있다. 몸이 앞뒤,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기울어질 때 이를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이석증은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반고리관에 들어가면 발생하는 병이다. 이석증이 생겼을 때 특정 방향으로 몸이나 머리를 움직이면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극심한 어지럼증을 겪게 된다.

이석증은 생각보다 흔하다. 누구나 평생 한 번 이상 겪을 확률이 6%에 이르며,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3배 많다고 알려져 있다. 50대 이후 여성들이 폐경 후 호르몬 변화와 골다공증 때문에 뼈가 약해지면서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장기간 침상 생활을 하면 이석증이 잘 생긴다는 연구도 있다. 옆으로 누운 자세가 중력에 의해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빠져나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이 저절로 빠져나오거나 녹아 없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자연적으로 나아지는 데는 한 달 정도가 걸린다는 보고가 있다. 그때까진 어지럼증과 구토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석증으로 진단되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라고 전문가들은 권장한다.

이석이 제자리로 돌아가려면 미로 같은 귀의 구조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이석치환술이라는 물리치료를 한다. 다만 시술 후에도 이석의 잔여물이 떨어져 있다면 어지럼증이 일정 기간 더 이어질 수도 있다. 이때는 진정제나 진토제를 사용하면 어지럼증과 구토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석증 치료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재발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특히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평소보다 오래 지속될 때, 또는 신경마비 같은 다른 이상 증상이 동반되면 단순 이석증이 아닐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이 경우 뇌졸중,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처럼 더 심각한 질환이 아닌지를 감별해야 한다.

서재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석은 하나의 돌이 아니라 작은 입자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다시 떨어질 수 있고, 골밀도가 낮아 이석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지 못하는 경우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며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햇빛을 쬐는 야외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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