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표 못 구해…귀성길 카풀하는 2030

김영리 2025. 10. 3. 1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일 새벽 행당역에서 전주까지 동행하실 분 찾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차나 버스표를 구하지 못한 청년층이 귀성길 카풀(승차 공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쏘카 관계자는 "장거리 이동 시 유류비 부담이 작은 전기차 예약도 평소 대비 265% 증가했고, 대형 전기차나 카니발 등 다인승 차량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다"며 "기차표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차량 대여를 이용한 카풀 등으로 몰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향가는 길, 車 같이 타실 분~
연휴 공유차량 예약 600% 급증
예약자 절반 이상 2030 젊은층
온라인에 '동행자 모집글' 잇달아
< 추석 연휴 대이동 시작 >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귀성 차량으로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주요 도시까지 걸린 시간은 대전 2시간40분, 부산 5시간50분, 광주 4시간30분 등이었다. /뉴스1


“5일 새벽 행당역에서 전주까지 동행하실 분 찾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차나 버스표를 구하지 못한 청년층이 귀성길 카풀(승차 공유)로 눈을 돌리고 있다. 낯선 사람과 함께 차를 타는 일이 흔치 않지만, 기차표 예매 대란과 1인 가구 귀성 수요가 겹쳐 카풀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3일 차량 공유 업체 쏘카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사전 예약 건수는 평소 대비 600%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예약자의 절반 이상인 56%가 2030이었다. 임시공휴일로 최장 9일까지 휴식이 보장된 올해 설 연휴와 비교해도 예약 건수가 242% 증가했다.

당근, 네이버 카페 등의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구미까지 카니발 빌려 함께 갈 분 구해요’ ‘유류비는 제가 낼 테니 3일 OO역까지 함께 운전해 가실 분’ 등 카풀할 이웃을 모집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귀성객은 비용 절감을 위해 낯선 이들과의 동행을 마다하지 않는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내려가는 김모씨(32)는 “예매 첫날 새벽부터 접속했는데 대기번호가 80만 번대였다”며 “결국 같은 동네에서 출발하는 직장 동료와 카풀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9인승 승합차에 6명 이상을 태우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된다는 점도 이번 명절 카풀이 활성화된 배경이다. 쏘카 관계자는 “장거리 이동 시 유류비 부담이 작은 전기차 예약도 평소 대비 265% 증가했고, 대형 전기차나 카니발 등 다인승 차량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다”며 “기차표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차량 대여를 이용한 카풀 등으로 몰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17일 추석 귀성표 예매 첫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예매 시스템은 서버 장애로 한동안 마비됐다. 접속만 1시간 넘게 지연됐으며 대기자가 100만 명에 달했다. 이에 일부 이용자는 예매를 아예 포기하기도 했다.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추석 예매 첫날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185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0만 명이던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코레일은 웹 서버 증설, 통신 대역폭 확대 등 전산 안정화 대책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으나 접속 폭증에 따른 장애는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이 의원은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