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도 시험공부만"… 연휴 직후 중간고사에 중고교생 울상

이유진 기자 2025. 10. 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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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한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 A 씨는 추석 연휴에도 문제집과 씨름해야 하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무겁다.

이에 대해 학부모 A 씨는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10일 연휴를 아이들이 시험 준비로 보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을 배려해 추석 연휴 시작 전으로 시험일정을 조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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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62곳, 고교 61곳 추석 이후 시험
"최장 10일 황금연휴가 시험 지옥으로"
부산교육청, 학사일정은 각 학교 재량
학교 측, 이미 결정된 일정 변경 어려워
부산 한 고등학교 수업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국제신문 DB


부산 기장군 한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 A 씨는 추석 연휴에도 문제집과 씨름해야 하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무겁다. A 씨의 자녀는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 주인 16, 17일 2학기 중간고사를 치러야 해 휴일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중학교(1, 2학년 기준) 172곳 가운데 62곳, 고등학교(1학년 기준) 143곳 중 61곳이 추석 연휴 이후 중간고사를 실시한다. 중학교는 전체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이 같은 시험 일정을 두고 일부 중고교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이번 추석 연휴가 최장 10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 연휴로 꼽히는데, 중고교생은 이를 누릴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학부모 A 씨는 지난달 학교 측에 시험일정 조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중고교 시험기간 등 학사일정은 각 학교 재량이다. 보통 중고교 학사일정은 연말연초 부산시내 교장단 아웃라인 회의, 시교육청 주요일정 공문, 학교 자체 학사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된다.

평가(시험)의 경우 시교육청이 권장하는 기간과 총 수업일 수, 재량휴업일, 법정휴무일 등을 고려해 학교 측이 결정한다. 시교육청은 1학기 10주차와 20주차, 2학기 10주차와 19주차를 각 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일로 권장한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를 시작하는 개학일을 기준으로 시교육청 권장 기간을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나 그 이후로 중간고사 날짜가 잡힌다는 게 대다수의 학교 설명이다. 학교들은 선거일 등 긴급한 상황이 아니고선 이미 학기 초 결정된 학사일정을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 A 씨는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10일 연휴를 아이들이 시험 준비로 보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을 배려해 추석 연휴 시작 전으로 시험일정을 조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석 연휴 직후 중간고사를 쳐야 하는 중고교생들은 울상이다. 부산지역 중2 학생 B 군은 “추석 연휴에도 학원 특강을 들으며 시험 공부할 생각을 하니 힘이 빠진다”며 “연휴 전에 시험을 끝낸 다른 학교 친구들이 부럽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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