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쌍십절 열병식 준비… 어느 해 추석보다 분주한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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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양의 추석은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쌍십절) 80주년 준비에 어느 해보다 분주할 전망이다.
수만 명이 동원된 열병식 연습 동향을 우리 군과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해외 고위급 인사들이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수만 명 규모로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있어 군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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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수만 명 규모 열병식 준비 동향 포착"
北 추석, 우리와 날짜 같지만 연휴는 없어

올해 평양의 추석은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쌍십절) 80주년 준비에 어느 해보다 분주할 전망이다. 수만 명이 동원된 열병식 연습 동향을 우리 군과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해외 고위급 인사들이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쌍십절을 전후해 정찰위성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하거나 열병식을 통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러시아 기술 지원을 받은 첨단무기가 공개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3일 군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평양 김일성 광장에 무대 시설을 설치하는 등 막바지 열병식 준비에 한창이다. 우리처럼 연휴 없이 음력 8월 15일만 추석 명절로 지정하고 있는 북한은, 6일(추석 당일)쯤 기상 여건에 따라 행사 일부의 리허설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수만 명 규모로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있어 군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열병식이 야간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직전 정주년(5년·10년 단위 해)인 지난 2020년에도 야간에 화려한 조명을 켜고 열병식을 치렀다. 2023년 9월 9일 정권수립 75주년 열병식 역시 8일 밤부터 9일 새벽까지 진행했다. 신형 ICBM 화성-20형 등의 전략무기를 동원할 가능성에 대해 합참은 "차량이나 일부 장비 움직임은 있지만, 아직은 설명할 만한 특별한 무기체계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계 북한 전문매체인 '비욘드 패럴렐'은 2일(현지시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위성발사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엔진 시험 준비로 추정되는 활동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비밀병기 공개를 공언한 점 등을 비춰볼 때 화성-20형 ICBM을 비롯해 러시아 기술을 접목한 무기 공개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연습 규모나 이동식 발사대(TEL) 이동 동향들이 다수 보도된 걸 봤을 때 새로운 ICBM 공개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본다"면서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EPC) 정상회의 등을 의식해 실질적 핵보유국 지위 각인을 위한 무기와 신형 무인기 등을 적극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과 열병식장에 함께 등장할 외빈들도 관심사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답방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중국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상무위원이 방북했던 10년 전 쌍십절(2015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서열의 인사 또는 시 주석 측근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각국 고위급 인사를 대거 초청한 가운데 이미 다수의 외국 귀빈이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적 고립 속에 인민들에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 5년 전 행사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란 얘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북한이 집단체조 등 대형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동향이 포착된 점에 주목하고 "이번 행사가 대내 결속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여러 나라의 고위급 인사들의 방북을 어느 정도 확신한 결과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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