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용돈으로 ETF 산다"…요즘 부모들이 택한 '똑똑한 투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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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자녀가 명절에 받은 용돈을 주식에 투자하려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 중반까지 내려오면서 주식 투자의 상대적 매력은 더욱 확대됐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이 자녀 명의로 주식 자산에 투자하려는 부모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수단은 연금저축 계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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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자녀가 명절에 받은 용돈을 주식에 투자하려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 중반까지 내려오면서 주식 투자의 상대적 매력은 더욱 확대됐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주식 계좌에서 거액을 적극적으로 운용할 생각이 아니라면 매년 소액의 용돈을 세제 혜택을 가진 장기투자형 상품에 분할 투자해 복리 효과를 누릴 것을 추천했다.
전문가들이 자녀 명의로 주식 자산에 투자하려는 부모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수단은 연금저축 계좌다. 증권사 연금저축 계좌에 가입한다면 개별종목에는 투자할 수 없지만 상장지수펀드(ETF)나 공모 펀드를 통해 전세계 주요 자산과 업종에 투자할 수 있다. 연금저축 계좌는 최대 연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데, 이 중 연 600만원까지는 세액공제 대상이 된다. 연말정산을 하지 않는 미성년 자녀더라도 성인이 된 후 기존 납입금을 매년 600만원씩 공제받을 수 있다.
김영화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삼성동센터장은 “장기투자에 가장 이상적인 계좌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지만 아직까지 미성년자는 가입이 불가능하다”며 “반면 연금저축 계좌는 인출 혹은 연금 수렴 시점까지 과세 지연 효과가 있고,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공제 혜택도 있어 자녀에게 추천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조언했다.
투자처로는 자산배분형 펀드가 손꼽힌다. 특정 시장에 집중 투자하기보단 여러 국가와 자산에 분할투자해 오랜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자산배분형 펀드 중에서도 수령 연도에 맞춰 위험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타겟데이트펀드(TDF)를 활용하면 자녀가 성인이 될 때나 결혼 적령기, 은퇴 시기 등 시점에 맞춘 운용을 기대할 수 있다.
김 센터장은 “몇 년 전이었다면 부담없이 S&P500 ETF를 추천했겠지만 지금처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시장에서 시장 지수에 투자하는 건 장기간 돈이 묶일 리스크가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자산배분형 상품, 조금 더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부모라면 랩어카운트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주식을 제외한 대체투자 자산 가운데선 금이 유망 투자처로 꼽힌다. 금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등이 겹치며 연초 대비 50% 가까이 급등해 트로이온스당 390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저금리와 국제정세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의 장기적 투자전망도 밝다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에 장기투자할 때는 금 현물보단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금 ETF는 배당 등 복리효과에 기여하는 요인이 없는 반면, 소액이지만 운용보수와 기타 비용 등이 발생해 장기 수익률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금 채굴 기업은 뉴몬트, 바릭골드,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자산에 장기투자할 때는 환헤지 상품보단 환노출 상품을 선택하란 조언도 나왔다. 정성진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환헤지형 ETF는 양국 기준금리 격차만큼의 헤지 비용이 매년 발생해 장기투자 수익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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