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50대 공무원 세종청사서 투신 사망, 지켜본 공무원들 "충격"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50대 공무원이 오늘 (3일) 투신해 사망했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세종시 어진동 중앙동 청사 인근 바닥에서 행안부 소속 공무원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경찰에 인계했으며, A씨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이날 중앙동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서 휴대전화를 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A씨는 발견 당시 흰색 와이셔츠 차림이었으며, 갑작스러운 비극을 지켜본 청사 내 공무원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A씨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촉발된 정부 전산망 장애 복구 업무를 담당해 온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4급 서기관으로 관련 업무를 총괄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안부는 이날 "현재 경찰 조사 중이며, 세부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알리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장관과 직원 일동은 이번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도 "A씨는 현재까지 참고인 조사나 수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무관한 사람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복구 지연으로 쏟아진 국민 민원과 외부 압박이 개인에게 과중한 스트레스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8시 16분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5층 전산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 배터리 384개와 서버가 불에 타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마비됐습니다.
강제 수사에 착수한 대전경찰청 국정자원 화재 전담수사팀은 현재까지 국정자원 관계자 1명과 배터리 이전 공사 현장 업체 관계자 2명, 작업 감리업체 관계자 1명 등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한 상태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재곤 취재 기자 | jglee@tj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