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봄보다 가을에 더 괴롭다... 5명 중 1명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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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은 흔히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가을 역시 봄 못지않게 비염 환자들에게 힘든 계절이다.
아침저녁 큰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은 코 안쪽 점막을 예민하게 만들고, 돼지풀·쑥 같은 잡초류 꽃가루가 크게 늘어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비염은 비강 점막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코 막힘과 콧물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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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가려움, 재채기, 콧물, 코막힘 증상 차례로
심할 땐 병원에... 내시경으로 코 점막 확인을
"꽃가루 예보 땐 외출·환기 시간 조정할 필요"

알레르기 비염은 흔히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가을 역시 봄 못지않게 비염 환자들에게 힘든 계절이다. 아침저녁 큰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은 코 안쪽 점막을 예민하게 만들고, 돼지풀·쑥 같은 잡초류 꽃가루가 크게 늘어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통계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4~5월 130만3,170명 △9~10월 190만3,320명으로, 가을에 환자가 더 많았다.
비염은 비강 점막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코 막힘과 콧물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방치하면 부비동염·중이염·결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장애와 두통, 집중력 저하를 동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흡입성 알레르겐(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될 때 나타난다. 국내에서 흔한 원인은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과 비듬, 곰팡이, 바퀴벌레, 계절성 잡초류 꽃가루다. 특히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날에는 대기 중 꽃가루 농도가 높아져 증상이 쉽게 악화한다. 최근 국내 분석에선 성인 5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진단받는 것으로 보고됐는데 △도시화에 따른 실내 알레르겐 노출 △반려동물 양육 증가 △대기오염 △기후변화에 따른 꽃가루 시즌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주요 증상은 보통 코 가려움, 재채기, 콧물, 코막힘 순으로 진행된다. 재채기와 콧물은 오전에 심했다가 오후에 괜찮아지는데, 코막힘은 오래 지속된다. 눈 가려움과 충혈, 두통, 후각 저하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발열은 드문 편이며, 알레르겐 노출이 계속되면 증상이 수 주 이상 이어질 수 있어 감염성 비염과의 구분이 필요하다.
증상이 심할 때는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좋다. 병원에 가면 우선 문진을 통해 증상 패턴, 가족력, 생활·직업 환경, 반려동물 노출 여부 등을 파악하고, 내시경으로 코 점막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이후 혈청 검사로 원인 알레르겐을 알아내면 환경 관리와 치료 전략을 좀 더 정밀하게 세울 수 있다.
치료는 우선 알레르겐 노출을 줄이는 것이 기본이다. 약물치료는 비강 내에 뿌리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와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한다. 알레르기 항원을 조금씩 투여해 몸이 그 물질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면역요법도 가능하다. 코안이 휘어 있는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고 약물치료도 효과가 없다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서민영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비염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미리 병원에 방문해 비염 조절을 위한 약을 처방받아 필요할 때 단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고농도 꽃가루 예보가 있을 땐 외출이나 환기 시간을 조정하는 등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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