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영대생은 왜 대기업 안 가고 '연예인 매니저'가 됐을까

양승준 2025. 10. 3. 10: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전]② 3D라 기피했던 대중문화 업종 찾는 다재다능 2030
'가방 모찌'라 불렸는데... 대학 졸업장·외국어 능력 갖추고 현장 매니저되는 청년들
"방송사? 더 가고 싶은 곳은 에그이즈커밍" 외주제작사 입사 경쟁 500대 1
편집자주
격변의 시대, 세상은 곳곳에서 뒤바뀌고 있습니다. 대중문화에서 그 역전의 순간을 포착해 사회·문화적 변화를 짚어 봅니다.
'삼시세끼'부터 '슬기로운 의사생활' 그리고 '뿅뿅 지구오락실' 시리즈까지. 화제의 예능과 드라마를 여럿 제작한 외주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은 대중문화 신흥 권력으로 통한다. 사진 왼쪽부터 이 외주제작사를 이끌고 있는 이명한 대표, 나영석 PD, 이우정 작가, 신원호 PD. 모두 KBS 출신이다. 에그이즈커밍 제공

# 역전 현장 1.

"서울대 나온 매니저는 처음 보네요."

배우 송중기 주연으로 JTBC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마이 유스' 1회 한 장면. "저 선배님 후뱁니다"라고 먼저 알은체하는 매니저를 보며 방송사 예능 PD는 이렇게 말한다. 천우희가 연기하는 매니저는 필 엔터테인먼트 팀장으로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했다. 그는 담당하는 배우를 예능 프로그램에 넣기 위해 죽어라 뛴다. "니 배우 출연시키려면 선우혜(송중기)와 엮는 수밖에 없어"라는 PD의 말에 선우혜를 찾아가 체면 구기며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부탁한다.

드라마 '마이 유스'에서 방송사 PD가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한 연예인 매니저에 "서울대 나온 매니저는 또 처음 본다"고 말하고 있다. JTBC 방송 캡처
배우 천우희는 드라마 '마이 유스'에서 서울대 경영대 출신 배우 매니저로 현장을 뛴다. JTBC 방송 캡처
'가방모찌'? 서울대 경영·경제학과 출신 매니저도

드라마 속 PD가 서울대 출신 매니저를 보고 "처음 본다"며 놀란 것은 지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연예인 매니저는 옛날에 '가방 모찌'라 불렸다. '가방'에 '맡다'란 뜻의 일본어 '모츠(もつ)'를 붙여 속되게 부르는 말이었다. 매니저가 연예인의 가방을 들고 따라다니며 잡다한 일을 도맡아 하는 수행 비서 역할을 주로 했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영화 '라디오스타'(2006)의 한 장면. 한때 최고 스타였던 최곤(박중훈)의 매니저(안성기)는 가수의 방송 출연을 위해 온갖 수모를 대신 겪고 그의 화풀이도 흔쾌히 받아들인다. 이렇게 연예인 매니저는 3D업종으로 여겨졌다. 학벌 제한이 없어 일에 진입은 쉬웠지만, 취업 자격 요건(스펙)이 좋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종은 분명 아니었다. 그래서일까. '마이 유스' 속 장면을 따 유튜브에 '서울대 출신 매니저가 일 따내는 법'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엔 '중졸, 고졸도 가능한 게 매니저인데... 뭔 놈의 드라마가 적당히가 없네. 서울대 출신 매니저는 (무슨) ㅋㅋ' 등의 댓글이 달렸다.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퇴물 가수 최곤(왼쪽)을 지척에서 따라다니며 그의 일정을 관리하는 매니저 박민수(안성기). 시네마서비스 제공
서울대 졸업한 청년이 연예인 매니저로 일한다는 드라마 설정을 '믿을 수 없다'고 반응한 시청자 반응.
배우 윤은혜(뒤)를 태운 차를 몰고 있는 매니저 유인비(앞줄 오른쪽)씨. 그는 2022년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영상 캡처

그렇다면 여기서 퀴즈 하나. 드라마 속 천우희처럼 서울대 출신 매니저는 연예계에 진짜 있을까. 답부터 말하면, 있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배우 윤은혜의 매니저인 유인비 씨는 드라마 속 천우희처럼 서울대 경영대 출신이다. 유 씨가 틀린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수는 네 개 영역에서 총 3개. 2022년 여름, 대학을 졸업한 유 씨는 바로 연예계로 뛰어들어 올해로 3년째 매니저 생활을 하고 있다. 2020년 이후 데뷔해 주목받았던 여성 아이돌그룹의 매니저였던 ㅈ씨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 "이수만(SM 엔터테인먼트 전 회장), 방시혁(하이브 의장)처럼 음악 기획 혹은 작곡하다 기획사를 차린 서울대 출신은 있지만, 밑바닥(현장 매니저) 일부터 시작한 서울대 출신은 10년 전만 해도 본 적 없다"(27년째 매니지먼트 일을 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대표 ㄱ씨)는 연예계 관계자들의 말 등을 고려하면 최근 서울대 출신 청년들의 매니지먼트업계로의 유입은 새로운 흐름이다. 대중문화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매니지먼트 인력도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다.

김태호(오른쪽) PD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둔 제작사 테오 사무실에서 찍은 유튜브 예능에 출연해 '무한도전' 관련 얘기를 하고 있다. 테오오피스 영상 캡처

# 역전 현장 2.

예능 PD 지망생인 ㅈ(23·경희대)씨가 가장 입사하고 싶어 하는 곳은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아니다. 외주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이다. 예능 '삼시세끼' 시리즈를 만든 나영석 PD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 PD 그리고 두 시리즈 기획에 모두 참여한 이우정 작가 등이 있는 곳이다. 외주제작사는 예전엔 방송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과 고용 안전성으로 콘텐츠 제작을 꿈꾸는 취업 준비생들이 상대적으로 입사를 꺼리는 곳이었다.

지상파 3사? 가고 싶은 곳은 테오, 허니비 스튜디오

ㅈ씨가 취업을 준비 중인 외주제작사는 에그이즈커밍과 MBC에서 '무한도전'을 만들다 퇴사한 김태호 PD가 차린 테오, 홍진경·최화정·선우용여 등의 유튜브 프로그램을 만들어 화제를 모은 허니비 스튜디오다.

그가 외주제작사 취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이랬다. "지상파 예능은 40대 이상 중장년층 위주의 프로그램 제작에 아예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아요. 시청자들은 TV보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더 많이 콘텐츠를 보고요. 이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게 외주제작사라고 생각해요. 방송사보다 콘텐츠도 독창적이고요. 나영석 PD와 김태호 PD처럼 유명한 PD들이 제작사를 차려 성공했고 그런 곳에서 저도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콘텐츠 시장에서 방송사보다 외주 제작사의 프로그램 영향력이 더 커져 생긴 이변이다. OTT와 TV 콘텐츠를 모두 대상으로 한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드라마 작품상은 '폭싹 속았수다'가 그리고 예능 작품상은 '풍향고'가 각각 받았다. 모두 외주제작사가 만들고, TV가 아닌 OTT 혹은 유튜브에만 공개된 작품들이다. 드라마와 예능 수상작 중 방송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은 단 한 작품도 없었다. 이렇게 외주제작사가 콘텐츠 새 흥행 권력으로 떠오른 가운데 에그이즈커밍이 지난 8월 진행한 신입 PD 공개 채용엔 900여 명이 지원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하이브 사옥. 연합뉴스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에 둥지를 튼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하이브·JYP 1억 원 넘어선 급여... 30대 일부 그룹 앞서

다재다능한 청년들이 3D로 여겨졌던 대중문화 관련 기피 업종에 몰려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우선, 진입 문턱이 확 높아졌다.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학벌과 상관없이 활짝 열려 있던 로드 매니저 지원의 문은 초대졸 이상으로 좁아지고 있다. 외주 제작사 신입 PD 입사 경쟁률은 무려 500대 1까지 치솟았다. 로드 매니저와 외주 제작사 PD, 그간 청년들의 외면을 받았던 두 업종을 둘러싼 이런 취업 풍경은 대중문화 산업의 변모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의 미래 산업 주요 동력 중 하나로 K컬처를 꼽을 정도로 대중문화의 산업적 위상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데 따른 변화다.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진 전자 제품 등 전통의 주력 수출 제조 산업과 달리 K컬처의 국내·외 영향력 확대로 연예기획사들은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 결과, 임금 수준도 껑충 뛰었다. 올해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하이브, SM·JYP·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4대 연예기획사의 직원 평균 급여를 조사해 보니 하이브와 JYP는 1억 원을 넘어섰다. 네 곳 중 가장 낮은 곳의 급여는 6,300만 원(YG)이었는데, 이 금액도 영풍(6,100만 원) 등 일부 30대 그룹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대중문화 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례없는 역전 현상들이다. 2030 취업준비생들이 3D 업종이라 여겨졌던 대중문화 직종을 새삼 찾는 배경이다.

하이브 채용 공고에 올라온 '아티스트 의전' 직종 공고. 하이브 홈페이지 캡처
현대차 갈 수 있는 데 왜 연예 기획사로?

'전문 학사 이상 필수'.

하이브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빅히트뮤직(방탄소년단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세븐틴 소속사)- 아티스트 의전' 채용 공고 내용 중 일부다. 아티스트 의전은 로드매니저 직종을 일컫는다. 대학 졸업장이 없으면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의 매니저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선호 자격 요건으로는 '영어·일어·중국어 등 외국어 커뮤니케이션 능통한 분'이 명시됐다. 즉, 전문대 이상을 나오고 외국어 하나 정도는 해야 K팝 아이돌그룹의 로드 매니저로 취업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4대 연예기획사 소속 매니지먼트 관련 부장급 관계자는 "1년 중 6개월 이상이 해외 일정이고 해외 곳곳을 돌아다니는데 그때마다 통역사를 부를 수 없잖나"며 "기본적으로 영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 영미권 유학파 청년들이 꽤 지원하고 현장에서도 여럿 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명 배우 ㅂ의 로드 매니저는 영국에서 대학을 나온 유학파 출신이다.

이재명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가수 박진영(사진 위)과 민간 위원을 맡은 장철혁(아래 오른쪽)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재상 하이브 대표. 문화체육관광부, SM, 하이브 제공

요즘엔 연예기획사에서 전략, 기획 등을 담당하던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즉 S·K·Y 출신 외국어 능통 젊은 직원들이 매니지먼트 업무에 자원하기도 한다. 4대 연예기획사 소속 마케팅 업무 관련 이사급 관계자는 "연예기획사의 핵심 자원은 연예인"이라며 "그래서 전략, 기획 업무를 바탕으로 연예인과 스킨십을 넓혀 현장 경험까지 한 뒤 회사 임원으로의 성장 혹은 기획사 경영을 목표로 하는 젊은 직원들의 매니지먼트 업무 지원도 느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미 주요 연예기획사의 경영은 S·K·Y 출신 임원 중심으로 굴러가고 있다. 하이브의 상근 임원 10명(6월 분기 보고서 기준) 중 S·K·Y 출신은 7명(70%)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 기준 30대 기업의 S·K·Y 출신 임원 비중이 25%(잡코리아·2020년 자료)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비율이다.

"연예인과 대본 보며 차기작 결정" 환상의 낭패

매니지먼트 인력은 전문화되고 있지만, 관련 업무를 지속하기까지 피해야 할 암초는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다. 매니저 일에 야심 차게 뛰어들었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젊은 인력이 적잖다.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매니저로 일하다 올 상반기에 퇴사한 ㄱ(28)씨는 "위에선 외주제작사 찾아가 배우 프로필 좀 돌리라고 쪼는데 정작 제작사에선 만나주기는커녕 이메일로 프로필을 보내라고 한다"며 "예전과 비교해 영업 환경도 나빠졌고 밖에서 볼 땐 굉장히 자유로워 보이는 데 정말 업무가 (위에서 결정하는 대로 움직이는)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돼 여러모로 버티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5년 전 원로배우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하다 관둔 ㄱ씨는 "머슴살이를 했다"고 주장했다. 평생 얼굴 한번 보기 어려운 스타들을 바로 옆에서 "누나, 언니" "오빠, 형"이라 부르며 친남매처럼 지내는 TV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환상만 가득 품고 매니저가 되려 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10여 명의 배우를 매니지먼트하는 회사 대표는 "드라마나 영화처럼 배우와 매니저가 나란히 앉아 들어온 대본 보며 작품 뭐 할지 토론할 생각부터 하며 들어온 젊은 친구들이 꽤 있더라. 작품 얘기는 매니저일 10년은 하고 실장급은 돼야 하는 것"이라며 "호주에서 대학을 나온 유학파가 매니저로 들어왔다 1년 만에 나갔다"고 말했다. 4대 연예 기획사 소속 매니지먼트 담당 이사급 관계자는 "매니지먼트 관련 업무에 서울대 출신을 뽑았더니 1년도 안 돼 퇴직해 현대자동차로 이직하더라"고 귀띔했다.

외주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이 만든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에그이즈커밍 제공
외주제작사 테오가 제작해 넷플릭스에 공급한 예능 프로그램 '데블스 플랜'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스튜디오 모닥이 제작해 넷플릭스에 공개한 예능 프로그램 '대환장 기안장' 출연자들. 왼쪽부터 방탄소년단 멤버 진, 기안84, 지예은. 넷플릭스 제공
"TV보다 글로벌 OTT 유통이 중요" 빠꼼이 취준생들

이렇게 과도기를 겪고 있지만 대중문화 업계에서 일하고자 하는 2030의 취업 열기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에그이즈커밍, 테오, 스튜디오 모닥 관계자들 얘기를 종합하면, 2년 전 에그이즈커밍이 진행한 신입 PD 공개 채용엔 1,500여 명이 몰렸다. 채용 인원은 단 세 명으로 경쟁률은 500대 1이었다. 같은 해 테오의 신입 PD 공개 채용엔 1,000여 명이 지원했다. 올해 신입 PD 채용을 진행한 에그이즈커밍과 모닥엔 각 900여 명의 취업 준비생이 문을 두드렸다. 모닥은 넷플릭스에 '대환장 기안장'과 '사이렌 불의 섬'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통하고, 2026년 유재석과 이광수, 변우석 등이 출연하는 '유재석 캠프' 공개를 같은 플랫폼에서 앞둔 외주제작사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외주제작사 에그이즈커밍 사옥. 김태호 PD는 서울 청담동에 3층 규모의 연립 주택을 매입했다. 매입가는 300억 원으로 새 사옥으로 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즘 외주제작사들은 땅값 비싸기로 소문난 강남에 잇따라 새 둥지를 틀고 있다.

모닥 관계자는 "회사를 연 4년 전엔 300여 명이 지원했는데 그 사이 지원자가 3배가 늘었다"며 "지원자들을 면접 때 만나보면 글로벌 OTT로 콘텐츠를 유통하는 것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여기더라"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유명 외주 제작사의 신입 PD 첫 해 연봉은 4,700만 원 선(성과급 제외)으로 파악됐다. 정규직 대졸 신입 초봉이 5,001만 원(2023년 기준·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인 대기업 못지않은 수준이다. 이 제작사 관계자는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분명 덩치를 키웠지만 외주제작사가 넘어야 할 금융권의 벽은 아직 높다. 앞서 언급한 세 외주제작사 소속 간판 PD는 "방송사에서 나오니 은행 대출받기는 상대적으로 어렵다"며 "후배 PD들 복지를 더 끌어올려주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