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 파병 1년…'총알받이' 목숨값 29조원 챙겼다

2025. 10. 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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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작년 10월 대규모 북한 병력이 러시아로 이동한 사실이 우리 당국에 포착된지 만 1년이 됐습니다.

북한은 군 병력 파견을 포함해 전폭적인 군사 지원을 하며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보였습니다.

나름의 실익을 따져보며 내린 판단일 텐데요.

10대들도 포함된 병사들의 희생으로 북한이 얻은 경제효과는 수십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북한군이 마을 한복판에서 총격전을 벌이고, 건물 안으로 수류탄을 던집니다.

병사가 포탄을 뚫고 지하 입구로 들어가자, 곧이어 폭발음과 함께 화면이 붉게 물듭니다.

<조선중앙TV>"세계 그 어느 나라 군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영웅적 희생정신이 탄생하였다."

전사자 추모를 위해 북한이 공개한 지난해 10월 첫 파병군 영상에는 사실상 인간 방패나 다름없던 북한군의 참상이 담겼습니다.

투항 대신 자폭을 선택하거나 통로를 만들기 위해 맨몸으로 지뢰를 제거했다고 소개됐는데, 전사자 중에는 10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조선중앙TV>"푸르른 젊음과 꽃다운 청춘을 태워 그들은 조국의 성스러운 부름 앞에 어떻게 서야 하는지를 가르쳤다."

지난해 10월부터 세 번에 걸쳐 파병된 북한군 규모는 2만 명.

올해 초까지 파병된 1만 4천 명 중 전사자는 2천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민심 이반을 우려한 북한 지도부는 참전군인에게 최고 칭호인 '영웅'과 훈장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평양 거주 등 파격 혜택을 약속하는 등 내부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영웅들이 남기고 간 저 자녀들을 혁명학원들에 보내서 내가, 국가가, 그리고 우리 군대가 전적으로 맡아…"

국방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이 대규모 희생을 앞장세워 얻은 경제효과는 28조 7천억 원 규모, 연간 부족한 식량 33년 치를 살 수 있는 금액과 맞먹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급속도로 발전한 북러관계가 중국의 불안감을 자극하면서 북중관계 개선 흐름으로 이어진 것 역시 북한으로서는 파병의 간접적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박주혜

#북한 #김정은 #북러관계 #러시아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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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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