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어쩔수가없다’ vs 코믹액션 ‘보스’…당신의 선택은?

신주영 기자 2025. 10. 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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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의 스틸 컷.CJ ENM 제공
코미디영화 <보스>의 스틸 컷.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15년 만에 ‘트론’, 3번째 시리즈
디캐프리오 주연 블록버스터도
아이와 함께 ‘개비의 매직하우스’
일 애니 ‘귀칼’ ‘체인소 맨’도 주목

<어쩔수가없다>와 <보스>. 이번 추석 연휴 극장가는 두 한국영화 맞대결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영화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추석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좀비딸>(562만명), <야당>(337만명)을 제외하면 올해 개봉한 대다수 한국영화들이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 못했던 터다. 지난해 추석엔 <베테랑 2>가 별다른 경쟁작 없이 흥행 독주를 했다.

■ 박찬욱일까, 코믹액션일까

지난달 24일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개봉 첫날 33만명이 봤고, 5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만수(이병헌)가 25년을 다니던 제지회사에서 갑자기 해고당한 뒤, 가장으로서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새 일자리를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재취업이 쉽지 않았던 만수가 잠재적 경쟁자를 살해하기로 결심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39분.

<보스>는 추석 연휴를 겨냥한 작품이다. 연휴가 시작되는 3일 개봉하고, 가족과 편하게 볼 수 있는 추석용 코미디 액션영화다. 조직의 보스가 급작스레 세상을 떠나 차기 보스를 뽑아야 하는데,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떠맡기려는 조직원들 간 대결을 그렸다. 통상 1인자 자리를 두고 싸우는 조폭영화의 클리셰를 비튼 것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8분.

두 영화의 주연 배우의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어쩔수가없다>의 이병헌, <보스>의 조우진은 지난 3월 개봉한 <승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우진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보스’와의 ‘승부’는 ‘어쩔 수가 없다’”며 재치 있게 표현했다. 그는 “영화 시장이 너무 좋지 않다”며 “두 작품 모두 추석 때 많은 관객들에게 행복을 주고, 영화관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투 톱’(Two top)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 대형 블록버스터가 온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1일 개봉)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추격 블록버스터다. 지하조직 ‘프렌치 75’에서 활동하던 펫(디캐프리오)은 과거를 뒤로하고 정체를 숨긴 채 살고 있다. 어느 날 숙적 스티븐 J 록조(숀 펜)가 그의 딸을 납치하고, 그는 위기에 처한 딸을 구하러 나선다. 배우들의 명연기, 속도감 있는 전개와 극의 분위기에 잘 맞는 음악 전환 등 두루 호평을 받고 있다.

‘트론’이 15년 만에 돌아온다. <트론: 아레스>(8일 개봉)는 <트론>(1982), <트론: 새로운 시작>(2010)에 이은 3번째 ‘트론’ 시리즈 작품이다. 인공지능(AI) 최종병기 아레스가 통제를 벗어나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인류가 최악의 위기에 처하는 모습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사이버펑크 세계를 생생하게 구현해 보는 재미가 있다.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도 출연한다.

■ ‘볼만한 애니’도 풍성

드림웍스의 <개비의 매직하우스 극장판>(왼쪽)과 한국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베이커리타운의 악당들>. 유니버설 픽쳐스·(주)브레드이발소 제공

미취학 자녀와 함께라면 드림웍스가 제작한 <개비의 매직하우스 극장판>(3일 개봉)이 볼만하다. 소녀 개비가 매직하우스를 잃어버린 뒤 이를 되찾기 위해 개비냥들과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다. <개비의 매직하우스> 시리즈는 63개국에서 넷플릭스 TV시리즈 부문 ‘톱 10’에 오른 바 있다. 이번 극장판은 그룹 에스파가 엔딩 크레디트 곡 ‘돌하우스 월드’(Dollhouse World)를 불렀다.

한국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베이커리타운의 악당들>(9월27일 개봉)도 가족 관객을 기다린다. 브레드이발소는 빵들의 미용실 같은 곳으로, 이곳의 주인 브레드는 천재 이발사 식빵이다. 원조 악당 감자칩과 새로운 악당들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은 베이커리타운을 구하기 위해 브레드, 윌크, 초코, 소시지가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브레드이발소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63만명에 이른다.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애니도 준비돼 있다. 1일 개봉한 <연의 편지>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2018년 네이버웹툰에서 10부작으로 연재되며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전학 온 학교에서 홀로 지내던 소리가 어느 날 책상 속에서 발신인이 명확하지 않은 편지를 발견하고, 편지에 적힌 단서를 따라 다음 편지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중학교 3학년이지만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하고 다정한 작품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00만 관객을 넘어선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8월22일 개봉)의 연휴 성적이 주목된다. ‘보면서 울었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재관람률도 높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9월24일 개봉)은 개봉 첫날에만 10만명이 관람하며 새로운 흥행강자로 떠올랐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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