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넷플릭스, 아동에 트랜스젠더 미화”…“구독 해지해야”

유은규 2025. 10. 3.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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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머스크 엑스 계정(@elonmusk) 화면 캡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美우파 “넷플 ‘7세이상’ 만화에 트랜스젠더”
머스크, 온라인상에서 넷플 구독 해지 촉구
넷플릭스 주가는 연일 하락…1150달러대로


세계 최대 동영상 콘텐츠 스트리밍기업 넷플릭스가 미국 보수 진영의 공격을 받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온라인상에서 넷플릭스 구독을 해지하라고 언급하면서 불매 운동에 불을 지폈다.

머스크와 미국 보수진영이 넷플릭스를 비판하고 구독해지 운동에 나서는 이유는 넷플릭스가 트랜스젠더를 미화하는 듯한 만화영화를 어린이 시청 가능 등급으로 분류해 어린이들에게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더힐과 버라이어티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보수 진영 인플루언서인 베니 존슨을 비롯해 비슷한 성향의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이 최근 엑스(X)에서 3년 전 방영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데드 엔드: 패러노멀 파크’(Dead End: Paranormal Park)를 문제 삼고 나섰다.

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은 2022년 두 시즌에 걸쳐 총 20편이 방영된 뒤 이듬해 중단됐다.

하지만 미 우파 인플루언서들은 이 작품의 주인공 캐릭터가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말하는 장면 등을 문제 삼아 이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과 이미지를 계속 확산시키고 있다.

이들은 이 애니메이션이 ‘7세 이상 시청 가능’ 등급으로 분류돼 있어 어린이용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넷플릭스 구독을 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소 성소수자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온 머스크도 여기에 가세했다.

머스크는 전날 다른 엑스 이용자가 올린 “트랜스젠더 선전은 넷플릭스에서 배경에 숨어 있는 게 아니다. 이용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강요하고 있다”라는 글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한 뒤 “당신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넷플릭스를 해지하라”고 썼다.

머스크는 본인 역시 이미 넷플릭스를 끊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넷플릭스를 트로이 목마로 묘사한 만화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이것은 괜찮지 않다”고 덧붙였다. 해당 이미지에는 “트랜스젠더 워크 어젠다”(Transgender Woke Agenda)라는 문구가 “당신의 아이들”이라고 표기된 성안으로 슬쩍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워크(Woke)는 미 보수 진영이 정치적 올바름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좌파진영을 비판할 때 쓰는 용어다.

머스크는 자신의 장남이 여성으로 성전환하고 자신과 절연한 이후 트랜스젠더나 성소수자를 반대하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출해 왔으며, 성소수자가 늘어나는 이유가 ‘워크’로 대변되는 진보주의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해당 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자인 해미시 스틸은 다른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에 올린 글에서 ‘넷플릭스가 아이들에게 트랜스젠더를 지지하는 콘텐츠를 강요하고 있다’는 보수 진영의 주장에 대해 “모두 거짓이며 비방”이라고 반박했다.

스틸은 이후 추가로 올린 글에서 “극도로 불쾌하고 기이한 동성애 혐오 및 반유대주의(antisemitic) 이메일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해 조금 무섭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측은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넷플릭스 주가는 불매 운동 확산 여파에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까지만 해도 1200달러대였던 주가가 30일 1198.92달러로 내렸고, 전날인 1일에는 1170.90달러로 2.34% 떨어졌다. 이날 역시 장 중 1%대의 하락세를 보이며 115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은규 기자 ekyo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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