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폰다, 트럼프에 맞서 ‘표현의 자유 위원회’ 80년만에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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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원로 배우 제인 폰다(87·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표현의 자유 억압에 맞서기 위해 아버지 헨리 폰다가 세운 '수정헌법 1조 위원회'를 80년 만에 재건키로 했다고 밝혔다.
1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폰다는 최근 미국 연예계와 동료들에게 전한 성명에서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순간"이라며 "그래서 지금이 약 80년 만에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를 다시 출범시킬 때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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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멀 쇼’ 중단 등에 정부 비판 나서
빌리 아일리시-줄리앤 무어 등 동참

1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폰다는 최근 미국 연예계와 동료들에게 전한 성명에서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순간”이라며 “그래서 지금이 약 80년 만에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를 다시 출범시킬 때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예술가가 그들의 말과 작품으로 인해 침묵당하거나 투옥되던 ‘매카시즘 시대’에 내 아버지 헨리 폰다가 다른 예술가들과 함께 참여했던 바로 그 위원회”라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폰다의 아버지이자 유명 배우인 헨리 폰다는 반공을 내세운 매카시즘 광풍에 맞서 1947년 당시 동료 배우였던 험프리 보가트, 프랭크 시내트라, 주디 갈런드 등과 함께 ‘수정헌법 제1조 위원회’를 세웠다. 헌법상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정부 탄압에 맞서려는 취지였다.
제인 폰다가 재건하는 수정헌법 1조 위원회는 선언문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견제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위원회는 “연방정부는 언론, 사법부, 학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비판자들을 침묵시키기 위한 조직적 캠페인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배경, 정치적 신념과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폰다는 지난달 17일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미국 ABC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중단되자, 위원회 재건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시민단체와 할리우드의 거센 반발로 토크쇼가 6일 만에 재개됐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방송사가 굴복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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