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31%, 소고기 29% 급등… 추석 성수품 물가 ‘비상’

김지섭 기자 2025. 10. 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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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물가, 두 달 만에 2%대로 상승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쌀값 상승에 찹쌀 46.1%, 쌀 15.9% 등 물가 상승률이 컸다.2025.10.02. ks@newsis.com

오는 6일 추석을 앞두고 주요 식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며, 명절 차례상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쌀·찹쌀 가격이 지난해 추석 전보다 30% 이상 급등하면서 송편·인절미 등 떡값이 요동치고, 육류와 생선 가격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선 가운데 정부는 전국적인 할인 행사 계획을 발표하는 등 물가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래픽=이진영

◇작년 추석 전보다 크게 오른 물가

2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 정보(KAMIS)에 따르면, 올해 추석 닷새 전인 1일 기준 쌀 20㎏ 상품(上品) 가격은 6만7327원으로 지난해 추석 닷새 전(9월 12일) 가격(5만1282원)보다 31.3% 올랐다. 쌀값이 오르면서 추석 송편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서울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이모(61)씨는 “쌀값, 인건비가 올라서 송편 가격은 지난 추석보다 15~20% 정도 더 받고 있다”고 했다. 인절미 등에 쓰이는 찹쌀 가격은 같은 기간 63.3%나 급등(1㎏당 3941→6437원)했다. 소고기, 돼지고기, 계란 등 축산물 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다. 지난해와 올해 추석 닷새 전 기준 가격 상승률이 각각 28.8%, 12.8%, 12.4%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쌀·찹쌀류는 재고 부족으로 올해 가격이 많이 올랐고, 한우는 지난해 공급 과잉이 심했던 탓에 평년보다 가격이 크게 낮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식자재를 비롯해 가공식품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도 다시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두 달 만에 다시 2%대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7월 2%대를 기록했다가 8월엔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따른 요금 인하 효과로 1.7%까지 낮아졌었다.

빵 가격도 6.5% 올라 3월부터 7개월 연속 6%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빵과 커피(15.6%)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가공식품 물가도 4.2% 올랐다.

◇정부, 자동차·가전·농축산물 대폭 할인 행사 열어

소비자물가가 다시 들썩이는 데다 내수 침체가 길어지자 정부는 주요 기관, 기업들과 협력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29일~다음 달 9일 제조·유통·소상공인 등 3만곳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소비 축제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연다고 밝혔다.

축제 기간 자동차와 가전제품 할인이 집중된다. 자동차는 올해 말까지 개별소비세 30% 인하가 적용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중형 세단, SUV 등에서 연중 최저가 할인에 나선다. 구체적 할인 계획은 이달 말 나온다. 지난해엔 아이오닉 5·6과 포터EV가 각각 최대 500만원 할인됐다. 가전제품은 으뜸효율과 고효율 제품 구매 시 기존의 구매 환급 혜택에 특별 할인이 더해진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와 CU·GS25 등 편의점, 신세계·롯데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와 전국 916개 전통시장과 198개 동네 수퍼, 한섬·삼성물산·LF 등 패션 업체도 특별 할인 행사를 연다.

농축수산물은 10월 30일~12월 3일 김장 성수품을 집중 할인한다. 11월 1일 ‘대한민국 한우 먹는 날’ 전후로는 한우 등심을 최대 50% 싸게 살 수 있고, 10월 31일~11월 2일에는 수산물 판촉 행사가 열린다. 쿠팡·네이버·지마켓·11번가·무신사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2만 소상공인 제품이 타임딜과 단독딜로 판매된다.

각종 공공 상품권도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국비 5%포인트 추가 지원으로 수도권·비수도권·인구 감소 지역에서 각각 15%, 18%,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은 기본 충전 할인 10%에 특별 환급 5~15%포인트가 더해져 지역별로 15~25% 할인 효과를 누린다.

소상공인 매장과 전통시장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복권을 주는 ‘상생 소비 복권’도 신설된다. 총 20억원 규모로 5000명에게 경품이 돌아가며, 1등 당첨금은 2000만원이다. 1등은 비수도권 소비 실적이 있는 사람 중에서만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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