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만리서도 잊지 못한 고향의 명절

손민주 2025. 10. 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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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을 찾아온 고려인들이 광주 월곡동에 터를 잡은 지 벌써 25년이 됐습니다.

조부모 세대가 꿈에 그리던 한국에 터를 잡은 고려인들.

3년 전부터는 마을에 정착한 4백여 명의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도 명절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하는 고려인 마을의 추석 명절, 한민족의 따뜻한 정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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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고국을 찾아온 고려인들이 광주 월곡동에 터를 잡은 지 벌써 25년이 됐습니다.

지금은 7천 명이 모여 살고 있는데요.

추석을 앞두고 고려인 마을에서, 특별한 잔치가 열렸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어로 부르는 흥겨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증편.

먹음직스럽게 쌓인 떡갈비.

중앙아시아로 이주당한 고려인들이 고향을 그리며 만들어 먹던 음식들입니다.

[박실비아/고려인 3세 : "시루떡, 찰떡, 술떡, 증편 이런 거 다 거기서 해 먹던 거예요. (할머니가) 그랬어요. 그 (고향의) 맛이 안 난다. 집에서 먹던 맛이 안 난다. 여기서 아무리 노력해도 그 맛이 안 난다. 그래도 해 먹었어요."]

조부모 세대가 꿈에 그리던 한국에 터를 잡은 고려인들.

추석이면 늘 한 자리에 모여 전통음식을 즐기고 명절의 정을 나눕니다.

[우엘라/고려인 3세 : "(추석 음식을 같이 먹어서) 너무 고맙고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3년 전부터는 마을에 정착한 4백여 명의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도 명절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안엘레나/우크라이나인 : "한국에 와서 뭐든지 마음에 들고 다 만족합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서 20년 이상 살았기 때문에 가끔 생각이 납니다."]

이웃과 함께하는 고려인 마을의 추석 명절, 한민족의 따뜻한 정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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