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애니만의 독창성에 따뜻한 감성 더했죠"…영화 '연의 편지'
[EBS 뉴스]
일본 애니메이션이 점령하고 있는 극장가에 이번 명절 연휴, 한국 애니메이션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청소년권장도서이자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연의 편지'도 그 가운데 하나인데요.
먼저 영상보고 오겠습니다.
[VCR]
"첫 번째는 내 책상 밑
두 번째는 시가 있던 문집 안"
"누가 보낸 거지?"
학교 곳곳에 숨겨진 편지
찾아 나서는 주인공 '소리'
아름다운 그림체로 그려내는
한국적인 배경과 이야기
'악뮤' 이수현
첫 목소리 연기 도전도
인터뷰: 이수현 / 영화 '연의 편지' 이소리 역
"음악을 처음 했을 때 때랑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아요."
일본 애니에는 없는
K-애니메이션만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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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영화 '연의 편지'를 연출한 김용환 감독과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 어떤 내용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용환 감독 / 영화 '연의 편지'
새 학교로 전학 온 주인공 소리가 책상 서랍에서 익명의 편지를 하나 발견하게 되는데요.
거기엔 학교 소개랑 다음 편지를 찾을 수 있는 힌트가 담겨 있습니다.
소리는 보물 찾기하듯 학교 곳곳을 누비며 편지를 찾습니다.
편지를 하나둘 모을수록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특별한 인연이 이어지는데요.
소리는 점점 그 편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집니다.
그렇게 편지를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서현아 앵커
원작 웹툰이 원래도 수려한 작화로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영상화 과정에서 어떤 점을 가장 고려하셨습니까?
김용환 감독 / 영화 '연의 편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보다 원작만의 감성을 애니메이션으로 온전히 옮겨내는 것이었는데요.
그 중에서 핵심은 바로 '편지' 였습니다.
숨겨진 편지를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와 편지의 주인을 추측하는 과정에서 쌓이는 기대감과 호기심, 그리고 편지를 찾았을 때 오는 감동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에 연출적으로 집중하면서,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편지가 숨겨진 모든 장소가 각 각 특색 있고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예술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서현아 앵커
악뮤의 멤버, 이수현 씨가 첫 성우 연기에 도전한 것도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작품에 대해 '자극적이지 않고 쉼이 있는 영화'라고 소개하더군요.
김용환 감독 / 영화 '연의 편지'
청아한 목소리와 깊은 감성을 가지신 수현님께서 주인공 소리의 연기를 해 주셨고, OST에도 직접 참여하면서 오랜 시간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요즘 공개되는 작품들 중에는 빠른 전개와 자극적인 요소들이 많은데요.
<연의 편지>는 따뜻한 이야기와 감성으로 힐링을 전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끝까지 보신다면 예상치 못한 이야기의 반전과 이 작품만의 특별한 감성이 터져 나오는 새로운 도파민도 함께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최근 극장가에 애니메이션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부분 일본 작품들입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가진 장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용환 감독 / 영화 '연의 편지'
한국 애니메이션은 한국의 이야기, 한국의 배우, 한국의 공간이 사실적이고 자연스럽게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과 비교했을 때, 한국 관객들이 한국의 이야기와 인물들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의 편지>가 그러한데요, 편지라는 아날로그적인 소재를 통해 깊은 감동과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한국 애니메이션 아티스트들의 수준은 세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공개 되고 있는 다양한 한국 작품들을 통해서 증명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만의 독창성과 높은 애니메이션 완성도 역시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극장을 찾을 관객들에게 '연의 편지'에서 꼭 눈여겨 봐 줬으면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용환 감독 / 영화 '연의 편지'
먼저, 익명의 편지를 중심으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입니다.
'왜, 누가, 어떤 이유로 편지를 보냈을까? 그리고 과연 편지를 보낸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 때문에 흥미롭고 재밌습니다.
여기에 판타지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정서가 가득 담긴 아름다운 풍경과 작화를 큰 스크린에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원작 〈연의 편지〉는 중·고등학교 인기도서이자 청소년 권장도서이기도한데요.
학생들에게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어른들에게는 학창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세대가 달라도 함께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영화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앞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요?
김용환 감독 / 영화 '연의 편지'
저는 개인적으로 독창적인 시도나 컨셉이 있거나, 동시에 인간의 내면을 건드리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연의 편지> 역시 주인공 소리가 학교 폭력에 맞서며 겪는 갈등과 고민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여기에 '편지'라는 감성적인 소재와 보물찾기 컨셉이 더해져 큰 매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면서도 새로운 스타일의 시도를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편지 한 장이 전해주는 설렘과 따뜻함이 이번 작품의 핵심일 텐데요.
세대를 넘어선 공감과 위로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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