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이 나라, 날 이렇게 대우하냐"…판사 앞 '최후 진술'

김지윤 기자 2025. 10. 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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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청구할 이유 없다"…한학자·권성동 '구속 유지'


[앵커]

"평화의 어머니로 한평생을 살았다", "이 나라 민주주의가 나를 이렇게 대우하느냐"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어제 구속적부심에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함께 기각된 권성동 의원은 오늘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인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한학자/통일교 총재 (지난 9월 17일) : {권성동 의원에게 1억원 왜 전달하셨나요?}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청탁을 직접 지시하거나 승인한 게 아닌가요?} 없어요.]

구속된 뒤에는 '부당하다'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습니다.

어제 열린 심문에서는 판사 앞에서 3분 가량 직접 최후 진술을 했습니다.

한 총재는 "평화의 어머니 역할을 하며 한평생을 세계 평화를 위해 쏟았는데 참담하다"며 "한국의 민주주의가 부끄럽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하늘을 모셔야 하지 않느냐"며 "그것을 하는 데 평생을 바쳤는데 이 나라 민주주의가 겨우 나를 이렇게 대우하느냐"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이유가 없다"며 기각했습니다.

한 총재는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윤영호 전 본부장을 통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준 혐의 등을 받습니다.

재판부는 어제 권 의원의 구속적부심도 기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오늘 구속 상태로 권 의원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박상진/김건희 특검보 : 권 의원 범죄수익에 대하여는 추징보전청구를 하여 오늘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이 이뤄졌습니다.]

특검은 오는 4일 한 총재를 불러 통일교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 등을 조사한 뒤 추석 연휴가 끝나는대로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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