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의료진이 결국 해냈다"···男男커플도 '친자식' 낳는 DNA 기술 세계 최초 성공

강신우 기자 2025. 10. 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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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사람의 피부 세포를 이용해 난자를 만들고, 이를 정자와 수정시켜 초기 배아를 만드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노화나 질병으로 아이를 낳지 못했거나 여성 또는 남성으로만 이뤄진 동성 커플이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녀를 잉태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구진은 82개의 기능성 난자를 만든 뒤, 정자와 수정시켜 일부는 초기 배아로 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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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서울경제]

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사람의 피부 세포를 이용해 난자를 만들고, 이를 정자와 수정시켜 초기 배아를 만드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노화나 질병으로 아이를 낳지 못했거나 여성 또는 남성으로만 이뤄진 동성 커플이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녀를 잉태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 차의과대와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 공동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이같은 성과를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먼저 피부 세포에서 핵을 추출한 뒤 이 핵을 유전 정보가 제거된 기증 난자 속에 넣었다. 핵에는 사람을 구성하는 모든 유전 정보가 들어있는데, 기증 난자 속에 넣은 뒤 세포 분열 과정을 거치며 난자가 염색체 46개 중 절반인 23개를 버리도록 유도했다. 이는 보통의 난자처럼 절반의 염색체만 가진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사진=차의과학대학교

연구진은 82개의 기능성 난자를 만든 뒤, 정자와 수정시켜 일부는 초기 배아로 발달했다. 오리건 보건과학대 배아세포·유전자 치료 센터를 이끄는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교수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기술은 아직 완성 단계에는 한참 못 미친다. 초기 배아는 6일 이상 발달하지는 못했고, 성공률도 9%에 그쳤다.

세포 분열 과정에서 난자가 어떤 염색체를 버릴지 무작위로 정해져 이를 통제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정상적인 생식 과정에서 일어나는 염색체 DNA 재배열 과정도 빠져 있다. 미탈리포프 교수는 “기술을 완벽하게 다듬어야 한다”며 “결국 미래는 이 방향으로 갈 것이다. 아이를 가질 수 없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할 경우 수백만 명의 불임 커플과 동성 커플들이 두 사람 모두와 유전적으로 이어진 친자식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우선 노화로 더 이상 사용 가능한 난자가 없는 고령 여성이나 정자 생산이 부족한 남성, 암 치료 과정에서 생식 능력을 잃은 환자, 유전적 문제로 정상적인 난자나 정자를 만들지 못하는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강신우 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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