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수갑 찬 손 들어보이며 “개딸들이 시켰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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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체포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회라는 기관을 없애는 것도 모자라 이제 저 이진숙의 손에 수갑을 채우는 것이냐"며 체포가 부당하다고 항의했다.
이 전 위원장은 2일 오후 5시41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수갑을 채운 손을 보자기로 감싼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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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체포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회라는 기관을 없애는 것도 모자라 이제 저 이진숙의 손에 수갑을 채우는 것이냐”며 체포가 부당하다고 항의했다.
이 전 위원장은 2일 오후 5시41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수갑을 채운 손을 보자기로 감싼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위원장은 경찰서로 들어가기에 앞서 “전쟁입니다, 이 말을 한 여성이 떠오른다”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과거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문자를 언급했다. 이어 “이재명이 시켰습니까? 정청래가 시켰습니까? 아니면 개딸들이 시켰습니까?”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제가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과 배치돼 (방통위를) 없앤다고 사퇴하라고 했다. 그건 대통령이 시키는 말을 듣지 않아 저를 자르고 기관까지 없앤다는 뜻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영등포경찰서에서 저한테 출석 요구서를 세 차례 보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회) 필리버스터가 예정돼 있었고 마땅히 기관장으로서 참석해야 했다. 국회 출석하느라고 경찰에 출석 못 했다, 그래서 이렇게 수갑을 채우겠다 그러면 선출권력보다 개딸권력이 더 센 것이냐”고 말했다.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는 “자기방어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발언 도중 여러 차례 수갑을 찬 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6분께 이 전 위원장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택 인근에서 체포해 영등포경찰서로 압송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9월 국회 의결로 탄핵 소추된 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민주당이나 좌파집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 등의 발언을 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의 당시 행보가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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