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D-30'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약 로드맵에 '플랫폼' 심은 이유

김선아 기자 2025. 10. 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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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이후 신설할 자회사를 통해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펩타이드 플랫폼 개발을 검토 중이다.

신설 자회사는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사용되는 이중항체 구조 설계 플랫폼 개발을 검토 중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이중항체 ADC뿐 아니라 면역조절제-항체접합체(AIC), 펩타이드-약물접합체(PDC)도 준비 중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의 신설 자회사가 검토 중이라고 밝힌 펩타이드 관련 플랫폼도 ADC R&D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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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 신설 자회사서 이중항체 ADC·펩타이드 플랫폼 개발 검토
신규 모달리티 불확실성에도 뛰어드는 배경에 관심…ADC R&D 단계별 확장 전망
글로벌 이중항체 시장 규모 전망/디자인=이지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이후 신설할 자회사를 통해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펩타이드 플랫폼 개발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청사진은 물론 '신약' 자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삼성이 신규 모달리티 시장에 진입하는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7일에 인적분할 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분할 기일은 오는 11월 1일. 이번 인적분할로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가 신설되고, 그 산하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신설 자회사가 편입된다. 신설 자회사는 오는 11월 14일까지 설립이 완료될 예정이다.

신설 자회사는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사용되는 이중항체 구조 설계 플랫폼 개발을 검토 중이다. 해당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거나 공동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펩타이드 관련 요소 기술 플랫폼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에 편입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미 2023년부터 인투셀과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ADC 항암신약을 개발하고 있단 점에서 ADC R&D 영역이 단계별로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불확실성을 크게 의식하는 삼성이 아직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은 신규 모달리티에 도전하는 것을 두고 앞선 ADC 개발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확인했단 것을 방증한단 분석도 나온다.

이중항체 ADC는 항체가 두 개의 항원을 동시에 인식함으로써 기존 단일항체 ADC보다 약물을 표적에 더 정밀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 시판 중인 약물은 없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1554개의 ADC 중 이중항체 ADC는 211개로 약 14%에 불과하다.

그러나 점차 포화 상태에 접어든 ADC 분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게임체인저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자 많은 글로벌 제약사가 빠르게 이중항체 ADC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이중항체 시장은 2022년 57억8000만달러(약 8조원)에서 2030년 1103억달러(약 15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2년 전체 글로벌 이중항체 시장에서 항암제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70.4%이다.

국내에선 셀트리온,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이중항체 ADC를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펩타이드 마스킹, Fc 사일런싱 등 항체 변형 기술을 더해 조직에 대한 영향은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이중항체 ADC뿐 아니라 면역조절제-항체접합체(AIC), 펩타이드-약물접합체(PDC)도 준비 중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의 신설 자회사가 검토 중이라고 밝힌 펩타이드 관련 플랫폼도 ADC R&D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펩타이드는 최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이 비만 치료제로 주목도가 크게 높아졌으나 약 100년동안 치료제로 사용되며 안전성이 확보된 모달리티다.

업계에선 펩타이드가 현재 많이 활용되는 비만 및 대사질환뿐 아니라 종양학 및 희귀 질환 등에서도 활용될 잠재력이 높다고 본다. 실제로 최근 출판되고 있는 펩타이드 관련 논문 중에서 종양학과 알츠하이머병 등의 비중이 대사질환만큼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이 급성장 중인 펩타이드 생산 등을 연구하며 위탁개발생산(CDMO)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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