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자마자 대박난 '스핀오프' 韓 영화…덩달아 전작까지 역주행 중


[TV리포트=허장원 기자] 배우 전도연이 출연한 영화 '사마귀'가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3년 공개된 영화 '길복순'까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길복순'은 1일 기준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개 2년 만에 역주행하는 배경에는 지난달 26일 공개된 '사마귀'의 역할이 크다. 극 중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장도연이기에 시청자의 관심이 다시 원작으로 향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마귀'는 전작 '길복순'과의 연결 고리를 살린 독특한 세계관으로, 임시완·박규영·조우진의 강렬한 케미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사마귀'는 지난 2023년 공개돼 전 세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영화 '길복순'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 '한울'(임시완)과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박규영)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조우진)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사마귀'는 3일 만에 70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영화) 부문 3위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 태국, 홍콩, 페루 등 총 44개국의 넷플릭스 영화 부문 TOP 10에 진입하며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차민규 역의 설경구와 길복순 역의 전도연의 등장은 시청자를 더욱 몰입하게 했다. 두 사람은 1세대 킬러 다운 노련한 모습으로 다른 킬러들과 또 다른 매력을 자랑했다. 비천과 광천 형제로 1인 2역을 소화한 양동근 또한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태성 감독은 "사마귀는 '길복순'에서 이름 정도만 언급된 인물로 휴가를 간 설정이었다"며 "영화는 그가 돌아온 뒤 이야기로 제목에는 죽일 사, 마귀 마, 귀신 귀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길복순(전도연)과 차민규(설경구)를 잇는, 젊은 세대 킬러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또 "'젊고 실력 있고 인정받은 인물이 자신이 다니던 회사가 무너졌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며 "젊음의 미숙함, 서툰 행동을 파생해서 풀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죽마고우와 갈등 구조를 담는다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박규영은 '사마귀'에서 재이 역으로 분했다. 재이는 한울과 함께 훈련하며 킬러로서 성장하지만, 묘한 질투를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영원히 1인자가 될 수 없는 2인자의 자격지심과 열등감, 나중에 그 인물이 만든 상황에 대한 죄책감과 인간애가 함께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박규영은 전도연을 이어 '길복순' 세계관의 '여성 킬러' 역할을 이어받게 됐다. 그는 "제 분수에 맞지 않는다. 전도연 선배님은 감히 입에 올리기도 힘든 분"이라며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임시완은 '사마귀' 한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임시완은 전도연과의 호흡에 대해 "영광이었다. 전도연 선배님과 작품은 두번째 이긴 한데, 대사를 맞춰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면서 "그게 저한테 있어 그 순간이, 기념비 같은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전도연 선배님은 짧게 나오는 눈빛 하나가 힘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며 "그런데 그런 순간이 작품 속에만 드러나는 게 아니라 연극을 하실 때 그대로가 드러나시는 걸 느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어떻게 선배님은 지금까지 배우로서 에너지와 텐션을 잃지 않고 계속 유지하고 계실 수 있을까"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배우로서의 숙제는 배우로서의 신비감을 유지하는 것과 개인적인 나로서 인간미를 가지는 것인 거 같다"며 "인간미를 계속 가지면 신비감을 잃는 거고 반대로는 생활감이 떨어질 텐데, 그걸 밸런스를 지키는 게 평생 배우의 숙제인 거 같다"고 고민했다. 이어 "전도연 선배님은 신비감을 계속해서 누구보다도 잘 지키는 분이라는 게 느껴진다"라고 덧붙여 시선을 모았다.
현재 '사마귀'가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전작 '길복순'이 역주행 흐름을 이어가 정상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사마귀', '길복순'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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