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 티셔츠 입은 아이돌, 코르티스가 가져온 New 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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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부터 '방탄소년단 동생'라는 타이틀로 주목받았던 이들은, 데뷔 두 달만에 폭발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신인 아이돌 그룹 브랜드 평판 1위에 올랐다. 단숨에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코르티스. 그 매력 포인트를 살펴본다.
아이돌이 아니라 영 크리에이터 크루

코르티스는 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 다섯 멤버로 구성된 평균 나이 17세의 팀이다. 팀명은 'COLOR OUTSIDE THE LINES(선 밖에 색칠하다)'에서 여섯 글자를 따와 만들었는데, "세상이 정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들은 소속사의 디렉팅에 따라 노래하고 춤만 추는 아이돌이 아니다. 전원이 작사, 작곡, 퍼포먼스, 심지어 비디오그래피까지 손을 댄다. 몇 멤버는 데뷔 전부터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르세라핌·아일릿의 앨범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 실제로 데뷔곡 <Go!>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이 직접 촬영과 연출에 참여해 완성했다. 아이돌보단 영 크리에이터 크루이자 싱어송라이터, 아티스트에 가까운 정체성을 드러내는 셈이다.


스타일 역시 그들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자유롭고 힙한 룩을 보여준다. 그들이 특히 자주 착용하는 옷은 락밴드 티셔츠. 여러 인터뷰에서 인디 슬리즈, 커트 코베인, 피트 도허티 등을 언급하는 것을 보아 그들이 단지 '패션 코드'로서 락 문화를 소비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직접 음악을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답게 음악 장르 자체와 장르가 만들어내는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멤버별 캐릭터 맵
리더 마틴은 팀의 방향성을 잡는 중심축이자 작곡·편곡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다. 제임스는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과 눈에 띄는 비주얼로 코르티스의 '얼굴'로 불린다. 프로듀싱 감각이 뛰어난 주훈은 팀의 음악적 색깔을 주도하며 실험적인 사운드를 이끌어낸다. 맑고 청량한 음색을 지닌 성현은 보컬라인의 중심에 서서 감성적인 무드를 극대화한다. 마지막으로 건호는 자유분방한 랩과 특유의 에너지로 분위기를 이끄는 무드메이커 역할을 맡는다.
10대 다운 발랄함, 꾸밈없는 매력

코르티스가 빠르게 팬덤을 확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연스러움'과 '솔직함'이다. 노래 가사 속에 "구제 짬밥"이나 "삼만 원짜리 잠바" 같은 일상적인 표현을 거리낌 없이 등장한다. 동묘에서 구제 옷을 뒤적이며 쇼핑하는 장면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마치 옆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 같은 친근함을 준다.


무대 위에서는 파워풀한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보여주지만, SNS 속 모습은 정제되지 않은 10대 그 자체다. 광각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소 엽기적인 구도와 익살스러운 표정의 사진을 필터링 없이 업로드한다. 오히려 아이돌답게 연출된 세련된 사진이 올라오면 아쉬울 정도. 다른 아이돌 그룹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행보다.

활동 룩북 또한 비범하다. 얼굴·상체·하체 세 컷으로 나뉜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보여주는 'FaSHioN' 룩북은 힙한 스타일링과 기묘한 표즈, 얼굴만 크게 찍어 가분수처럼 보이는 모습인데,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코르티스만의 개성을 확실히 드러낸다.
코르티스 New Wave를 향해


코르티스는 아직 데뷔 두 달 차의 풋풋한 신인이다. 그러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쓰고, 그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풀어내는 방식은 기존 K-팝의 문법을 살짝 비틀어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끈다. "방탄소년단 동생"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머지않아 "코르티스 New Wave"를 일으킬지도 모른다.
사진 코르티스 인스타그램, X
디지털 어시스턴트 에디터 이채림
이채림 chaerim.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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